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 갤러리
사진 찍을 틈도 없다. 딸에게 빨리 서보라며 서둘러서 찍었더니 역시나 흔들렸네...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 갤러리아는 일종의 쇼핑센터인 셈인다. 갤러리아 거리는 세계 패션계를 선도하는 도시로 명품샵이 주를 이루고 카페와 상점 서점들이 있다. 촘촘한 금속 프레임이 들어간 유리천장으로 덮여져 고풍스러운 멋이 아름다움을 더하고 있다. 십자가 모양으로 뻗어나간 돔형으로 만들어진 유리천장으로 연결된 건물들이 오랜 역사를 웅변하듯 서 있다. 바닥은 유럽 아메리카 아프리카 아시아 등 네 개의 대륙이 모자이크로 나타내고 있어 잘 그려린 유화 한 장을 보는 듯 사뭇 감동적이다. 지금에선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 갤러리아라는 명칭의 의도를 알겠는데 여기 오기 전 까지는 무지 거룩한 것 같이 누구 누구 2세 까지 붙혔으니... 나는 유명한 사진이나 그림이 전시되어 있는 곳인가 생각했었다. 무식한 것을 고백성사 하는 심정으로 솔직하게 말하였노니 모쪼록 이해들 하시고 무식한 사람 취급은 금물이구만~ 유~ ㅜ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갤러리아 아름다운 바닦을 사진에 담질 못했다. 딱 한장 갤러리아 중심부 바닦에 있던 아래 사진 한장은 찍었다. 아래 사진에 동물 중요 부분이 동그랗게 뚫려 있는데 거기다 발을 언고 한바퀴 돌으면서 소원을 빌면 이루어진다고 한다. 바쁜 와중에도 나는 그 순간 혈당 떨어지는 소리가 막 들리고 해서 배고프니 빨리 밥 먹자고 한 바퀴 돌았다. 조금 창피했다~ㅎ
밀라노 기억을 정리하며...
밀라노는 잠시 쉬어가는 곳이었다. 유럽의 11월 겨울은 오후 5시면 어두워 진다. 모든 일정이 바삐 움직이여야 했다. 여행 강행군 6일째 저녁이니 일행들은 많이 지친듯 했다. 특히 오늘은 아침 일찍부터 추운데를 다니기도 하고 늦은 저녁에 밀라노에 도착해 스산하고 찬 날씨에 배는 고프고... 못마땅해 하는 일행들의 마음도 알아 차렸을 인솔가이드는 아랑 곳 하지 않고 밀라노 한 곳에 모여있는 스칼라극장, 비토리오엠마누엘레 2세 갤러리아, 두오모성당을 바쁘게 오가며 열심히 설명을 하고 우리는 바삐 쫏아 다니면서 설명 들으랴 어둠속에서 사진도 찍어야 하고 하여튼 양쪽 모두 힘든 저녁이었다. 그러니 뭐 하나 제대로 본 것은 없다. 사진 몇장은 건졌으니 되었다.
오늘의 일정은 이제 끝났다. 저녁식사로 송아지 고기에 스파케티를 먹는단다. 먼저 스파케티가 나와서 조금만 먹었다. 맛있는 송아지 고기를 먹으려고... 그러나 실망 고기가 얇은 것 두조각이다. 오늘 오전 융프라워 올라갈 때 좋았는데 내려올 때부터 무언가 심사가 꼬이기 시작하더니 오후 들면서 왜 이런다냐~ 오늘 따라 식사가 양도 안차고~ 이참저참 기압이 올라가서 가이드 데리고 빵이라도 사러 나갔는데 빵집에 빵이 없단다.ㅠ 왜 이리 꼬이는지~ 빵을 몇개나 만들어 팔길래~ 밀라노 사람들은 빵만 먹고 사나~ 과자도 몇개 안남았다. 어쩔수 없이 그거라도 사가지고 왔다. ㅠㅠ 이제 입맛까지 떨어졌다. 두세개 먹고 던져 버렸다.
여행일 2007.11.09
지금에 와서 생각해보니 가이드의 일정과 설명 같은 걸 CD에 녹음해야 하는 것 같다. 일정을 채우려니 길이 안좋아서 더 늦게 도착한 우리를 데리고 다니면서 불평을 하든말든 끝까지 임무를 완수한 것이 틀림이 없다. 마지막날 CD를 보여 주면서 이 안에 우리가 걸었던 여행길이 몇시에 몇분까지 모두 담겨 있다는 말을 하였다. 이 글을 쓰면서 가이드가 힘들었을 것을 이해하게 되고 잘 따라주지 못했는지 후회를 하고... 언제나 느긋해 질려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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