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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부킷 말라와티(몽키힐) & 쿠알라 반딧불이 투어

by 오향란 2020. 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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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킷 말라와티(Bukit Malayati)


쿠알라 셀랑고르에 위치하고 있으며, 몽키힐(Monkey Hill)이라는 애칭으로 더 많이 알려진 곳입니다.


말레이시아는

1957년 독립 이전, 포르투갈과 네덜란드에 이어 영국의 간접 통치를 받았던 말라야 연방의 하나로,

부킷 말라와티는 당시 말라카 해협을 통한 적국의 침범이 빈번했던 곳이라고 합니다.





유럽풍 건물들이 과거의 식민지의 역사를 말해주고 있습니다.





부킷 말라와티 요새 길입니다.

시간이 늦은 관계로 매표를 하지 못해 셀랑고르 박물관이 있는 요새에는 오르지 않

진입로 정도에서 원숭이들과 함께하는 작은 시간을 가졌습니다.




부킷 말라와티 요새는 말라카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 감시와 적국의 공격으로부터

방어하기 위해 18세기 후반에 셀랑고르 술탄이 세웠다고 합니다. 현재는 요새 공원으로 사용되며

주춧돌, 대포, 우물 등 전쟁의 흔적과 왕실, 식민지의 집터가 남아 있고 합다.





부킷 말라와티(몽키힐) 원숭이들 먹는 것 앞에서는 인정사정 없습니다.

가이드가 준 식빵 두 조각을 순식간에 빼앗겼습니다. 먹을 것을 미리 준비 못한 죄가 크다고 하겠습니다.

사람들 손에 지나치게 길들여져 사람을 가지고 노는 모양새... 뭐 그런 객쩍은 생각을 해봤습니다.




아기를 가슴에 품고 있는 엄마 원숭이는 빵 부스러기도 못 얻어 먹은 눈치입니다.

엄마가 많이 먹어야 아기가 쑥쑥 클텐 데, 아기의 안전을 위해 재빠른 동작을 못했을 겁니다.







부킷 말라와티(몽키힐)에서 머지않은 거리에 있는 쿠알라 슬랭고르 강입니다.


쿠알라 슬랭고르 강은 선셋과 반딧불이로 유명한 곳입니다. 

목적에 두지는 않았지만 선셋을 즐기기엔 좋지 않은 하늘입니다.




낡은 수상 가옥과 음식점, 어선 등이 어지러이 어우러진 쿠알라 셀랑고르입니다.

쿠알라 셀랑고르는 신선한 수산물이 많기로 소문난 곳으로, 현지인들에게도 사랑 받은 곳이라고 합니다.





원탁 테이블에 빙 둘러앉아서 저녁식사를 했습니다.

세미 씨푸드라고 이름 붙어봤는 데,

어둑하지만 탁 트인 강가라는 기분이 입맛을 끌어 당겼습니다.





저녁식사 후, 어둠이 짙게 깔린 나루터 선착장에서 구명조끼를 입고 작은 동력선에 몸을 실었습니다.

어둠 속을 얼마쯤 달려간 그곳의 하늘은 별빛이 쏟아지고 강가 수풀은 깨알 같은 반딧불이 향연을 펼칩니다.

칠흑 같은 어둠을 찬연히 흔드는 깨알 같은 반딧불이는 두 눈을 현혹시키기에 충분 이상이었습니다.

고요를 깨면 안될 것 같고, 깨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에 저절로 나오는 탄성을 손으로 입막음했습니다.




어쩌다 걸려든 반딧불이입니다~^^

플래시 사용은 불가이고, 너무 어둡기 때문에 깨알 같은 반짝임이 사진에 담기지 않습니다.

청정지역에서만 서식한다는 반딧불이! 쿠알라 셀랑고르는 다소 너저분해 보이지만 청정지역이 분명합니다.



여행일 2019.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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