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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말레이시아의 힌두교 성지 바투동굴(Batu Caves), 바투동굴의 신 무루간(Murugan)

by 오향란 2020. 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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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투동굴(Batu Caves)

 

쿠알라룸푸르에서 약 13km 떨어진 곰박(Gombak) 지역에

위치하고 있는 말레이시아의 힌두교 성지입니다.

 

황금색 거대 입상은 힌두교에서 모시는 전쟁과 승리의 데바(남신) 무루간으로 바투동굴의 주인입니다.

입상의 높이는 42.7m로 2006년에 제막되었으며, 오른손에 든 것은 활과 신의 창이라고 하는 벨(

Vel)입니다. 

 

 

힌두교에서 모시는 전쟁과 승리의 남신 루간(Murugan), 종교는 참 놀라운 존재입니다.

 

황금색 무루간 입상 옆으로 나 있는 알록달록 가파른 계단을 따라서 올라갑니다.

계단은 네 갈래로 나뉜 272 개로 이루어져 있는 데, 흰두교의 믿음, 과거, 현재, 미래를 뜻하며,

인간이 평생 짓는 272 개의 죄를 속죄하라는 의미가 담겨져 있다고 합니다.

 

야생 원숭이들의 놀이터가 되버린 바투동굴 계단입니다. 이곳에서 가방을 열거나 먹을 것을 들고 있으면 혼쭐이 납니다. 어떤 여인이 가방을 여는 기미를 보이자 원숭이가 순식간에 달려들어 가방 속에 모자를 낚아채서 기둥 위로 올라가 약을 올리는 포즈를 취합니다. 여인은 모자를 돌려달라고 애원하는 모습을 보이고.. 그 뒤 원숭이가 모자를 돌려줬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직접 목격했던 사실입니다. 

 

동굴의 계단 위에서 내려다 보는 무루간 입상의 뒷모습입니다.

앞에서 올려다 보는 모습 못지 않은 위풍당당 기세입니다.

 

 

하나의 동상에 불과한 종교의 입상이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주는 풍경입니다.

 

바투동굴 계단의 끝, 272 계단 위 바투동굴(사원동굴) 입구에 올라섰습니다동굴 입구에도 모르간의 입상이 세워져 있습니다신앙은 참 경이로운 행사입니다.

 

바투동굴에서 가장 큰 사원동굴 대광장에 자리하고 있는 힌두사원입니다.

1891년에 세워졌으며, 무루간 신의 전설이 깃든 말레이시아에서 가장 큰 규모의 힌두교 성지입니다.

참고로, 바투동굴은 세 개의 주요 동굴과 여러 개의 작은 동굴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사원동굴(가장 크고 오래된)과 갤러리동굴(벽에 흰두 신화가 그려져 있는), 다크동굴(희귀 생물이 서식하고 있는), 힌두교인들이 기도를 드리는 공간입니다. 작은 힌두사원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바투동굴(사원동굴)에서 가장 높은 천정에 가장 크게 나 있는 구멍입니다.

하늘로 난 구멍의 크기가 상당해서 동굴이라는 느낌이 들지 않게 하는 빛이 들어옵니다. 

 

바투동굴은 석회암 동굴로도 유명한 데...

오래 전 생성된 메말라 굳은 석주들 외에 더 이상의 종유석 생성은 보이지 않습니다. 아무래도, 동굴 천장에 난 크고 작은 구멍들에서 쏟아지는 햇빛과 공기 그리고수없이 찾아드는 사람들이 뿜어내는 여러 탄소들이 원인이 되는 것 같습니다.

 

여행일 2019.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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