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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스케치

밑반찬용으로 마늘쫑장아찌를 담갔다

by 오향란 2014. 5.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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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쫑장아찌 담기

 

마늘쫑 머리 끝 누렇게 뜬 부분만 잘라내고 반으로 자른 뒤 물로 깨끗이 씻어 준다.

마늘쫑 머리에 해당되는 부분을 굳이 잘라내야 할 필요가 없고, 길이를 잘게 잘라야 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에서

 

 

 

깨끗이 씻은 마늘쫑을 팔팔 끓인 물로 소독한 항아리에 차곡차곡 담고, 간국물은 끓여서 열기를 어느 정도 식힌 다음 부어준다. 그리고 양파소금을 살짝 뿌려준다.

이틀 후 간국물을 따라내서 다시 끓이고 열기를 식혀 마늘쫑 위에 부어준다. 이때 간이 골고루 배도록 마늘쫑을 위 아래로 뒤집어 준다.

장아찌를 담글 때 항아리를 이용하는 이유은 열기가 있는 국물을 사용함에 있어 타 용기보다 믿음이 가기 때문이다.

 

 

 

간국물 끓여 붓기를 두 번 한 후 마늘쫑이 간국물에 잠길 정도가 된 이틀 뒤, 보관통에 옮겨 담아 김치냉장고 깊숙한 곳에 저장한다.

한동안 지난 뒤에 간을 봐서 밋밋하다 싶으면 간국물을 따라내서 미비한 재료를 가미해 다시 끓여 붓기를 하면 되고.

이렇게 담근 마늘쫑장아찌는 그냥 먹는 것을 원칙으로 하나 들기름에 무쳐 먹어도 되고, 참기름에 볶아 먹어도 되고, 고추장에 박았다 먹어도 되고...

우리집은 이렇게 수고를 한 덕분들이 있어서 밑반찬 걱정은 하지 않는다. 믿음이 가는 서재걸 의사가 하루에 세장씩 먹는다는 깻잎장아찌도 있고

성인병에 좋다는 양파장아찌도 있고, 큰딸이 시댁에서 가져다준 무말랭이장아찌도 있고, 청양고추장아찌도 있고

당뇨에 좋다고 해서 쌈채소로 즐겨 먹는 당귀잎은 장아찌로 담글 예정에 있고.

 

 

 

 

마늘쫑 간국물 내기

적은 양의 생수에 아래에 있는 재료들을 넣고 끓인 간국물에다 작년 여름에 담근 청양고추장아찌 간국물을 더해주었다.

작년 여름에 담근 청양고추장아찌는 정성이 원망스러울 정도로 맛을 내지 않더니 3~4개월 흐른 뒤에 먹으니 아주 딱이다.

짜지 않게 싱겁게를 강조하다 보니 낮은 온도의 냉장실에서 숙성을 시키는데 3개월 정도는 되어야 맛을 찾아가는 것 같다.  

 

 

 

① 양파소금 : 천일염을 생수에 헹궈준 후 양파즙은 넣고 볶아서 만든 것이다.

② 양파식초 : 양파를 깍둑 썰기해서 살짝 찐 후 식혀서 생막걸리와 설탕을 넣고 숙성시킨 것이다. (1년 전에)

 

 

 

③ 계피   ④ 설탕  

 

 

 

사이트 검색에서 한묶음(1kg)에 3,500원 하는 해남산 마늘쫑을 700원 활인 받아 2만3백원에 여섯 묶음 샀다.

좀 많다싶기는 했는데 주문 금액 2만원 아래에 부과되는 택배비 2,500원이 아깝기도 하고

내 방식의 장아찌는 숙성기간을 묵혀야 깊은 맛이 든다는 걸 알고 있기도 하고 해서.

구매결정을 하려고 사이트에 들어가 보니 직접 재배한 마늘쫑을 저렴하게 판매해서 그런지 이미 품절이다.

여기에서 산 마늘쫑 한묶음(1kg)이면 시장에서 파는 2,000원 묶음 대여섯 개는 족히 나올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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