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를지 국립공원에 있는 승마체험장에서
치즈와 요구르트는 마유(말젖)로 직접 만든 것이라고 한다. 기름에 튀겨낸 빵도 쫀득하고 점심식사를 막 하고 온 뒤라 손은 더 이상 가지 않았지만 내 입에 잘 맞았다.
행운은 항상 내게로...
이곳 승마장까지 오는 데 비는 그칠 줄을 모르고, 그런고로 마음은 끌탕을 하고...
몽골에 온 목적 중에는 말을 멋지게 탈 것이라는 야심이 있었는데, 비 때문에 그릇된 데서야
비 때문에 열 명의 일행 모두가 말을 타지 않겠다고 하면 목적이 상실될 것이고...
그러나 내가 누구인가, 자칭 비를 잠재우는 여행의 여신! 이름도 어여쁜 오향란이가 아닌가~
참 다행으로 승마장에 도착해 이들의 고유음식을 시식하고 나오니 비가 잦아들고
다시는 비가 내리지 않을 것처럼 햇빛이 쨍하고 모습을 드러냈다.
광활한 초원 저 멀리 언덕 너머까지 달렸다. 혼자서 달려보고 싶었지만, 견마잡이가 같이 다니다 보니 생각대로 달리지는 못했다.
말을 타는 와중에 비는 또다시 몰아치고, 빗물로 인하여 미끄러움은 가중이 되고, 견마잡이들도 신경이 쓰였을 것이다.
내 견마잡이는 이곳 승마체험장의 큰아들로 한국 말이 통하여 최대한 달릴 수 있게 배려해 주었다. 그냥 신이 났다, 마냥 달렸으면 싶었다,
비를 맞아도 낭만으로 느껴졌다. 나는 말을 타는 1시간 동안 몽골인의 한 사람이었다.
▼ 승마 체험을 끝으로 테를지 국립공원을 벗어나고 있다.
도로에 설치된 구조물 아래를 지나면 더 이상 테를지 국립공원이 아니다.
우리의 장터 같은 곳으로, 주로 지나는 여행객이 이용하지 않나 싶다.
▼ 저기 사진 우측에 나무가 심어져 있는 곳은 '수원시민의 숲'이다.
수원시는 지구온난화로 인한 몽골 내 사막 확산을 방지하고 황사를 줄이기 위해 2011년부터 이곳을 비롯한 네 곳에 수원의 숲을 조성하고 있으며, 2020년까지 체계적인 조림지 관리를 위해 관수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에 있다고 한다. 수원시는 앞서 지난해까지 백만 제곱미터 부지에 포플러, 차차르간, 우흐린누드 등 10만 그루의 나무를 심었으며, 현지 주민들이 나무 심기와 함께 숲을 관리하면서 수익을 얻을 수 있도록 유실수 접목, 수목 관리 방법을 알려주는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 유입되는 황사의 70% 가량이 몽골에서 발생하는 것이라고 하며, 연간 피해규모가 22조에 달한다고 한다.
수원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몽골의 수원시민의 숲이 국가적인 황사 피해를 방지하는 데, 큰 역활을 할 것이라고 믿는다.
▼ 칭기스칸 기마상 공원 정문
여행에 미스를 범하고 말았다. 짧은 시간이 주어지더라도 잘 활용했었야 했는 데
빗속을 뚫고 혼누 캠프를 오가며 저 곳에 꼭 가겠지 했었는 데, 정작에 와서는 컨디션이 작동을 멈췄나 보다
스산한 날씨에 몸은 으슬으슬하고 빨리 캠프로 돌아갔으면 하는 마음뿐이었다.
전망대가 있다는 말을 듣지 못한 것이 큰 실수였다.
칭기스칸 기마상 건물로 향하는 계단에 한 발짝도 올려 놓지 않았으니
건물 내부에는 기네스북에 올라 있는 소가죽 120마리로 만든 대형 장화 등등이 있고
지하 박물관과 기마상 말머리 전망대에 오르는 엘리베이터가 있고, 전망대에 오르면
길 건너편의 칭기스칸 모친 동상이 한 눈에 들어온다고 한다.
칭기스칸 기마상의 높이는 40m이고, 건물 높이까지 합하면 50m 높이라고 한다.
몽골 제국 800주년 기념으로, 2010년에 몽골의 어느 전직 장관이 사유재산을 들여 만들었다고 한다.
몽골은 현재 공산국가였을 때 무시받던 칭기스칸과 몽골 문자
티베트 불교(라마교) 등의 전통을 되살리려는 움직임이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다.
▼ 칭기스칸 기마상을 보는 것을 끝으로, 하루의 일정을 마치고 캠프로 돌아가고 있다.
▼ 몽골의 민속놀이, 우리의 윳놀이와 비슷하다고 한다.
캠프로 돌아와서 몽골인 여자 가이드 '헝그러즐'의 유도하에 일행 두 부부가 따라서 판을 벌이고 있다.
매우 맛있게 남김없이 먹었던 저녁식사! 동갑내기들은 조금씩 남겼던 것 같다.
게르의 마지막 밤을 위하여~
안성에서 온 두 부부의 초청으로 이루어진 야찬! 지지고 볶고 마시고 즐기고~~ ^^
어쩜 부족한 재료를 가지고 뚝딱 맛있게 요리를 만들어 내는지 정말 부러웠다.
인생 십여 살을 더 살았어도 못하는 건 못하는 거다.
동갑내기 희숙 씨! 고등학교 영어 선생이었다고 한다.
몽골은 세계 3대 별 관측지라고 한다.
밤하늘이 너무 깜깜해도 별이 모습을 감추는가 보다. 세계 3대 별 관측지라는 말이 무색했다.
밤하늘 별들의 향연은 기대에 어깃장을 놨지만, 대신해서 캠프 내에서 영상으로 별자리를 감상했다.
여행일 2017.08.23.
아시아의 중앙 내륙에 있는 몽골은 흉노족이 세운 제국의 중심이며, 13세기 말 몽골계 씨족 출신인 칭기스칸(태무진:1162~1227)이 급진적인 통치행위로 몽골 부족을 통일하고, 맹주로 추대되어 1206년 칭기스칸의 칭호와 함께 몽골제국의 창시자로 등극했다. 몽골제국은 13~14세기 유라시아 지역을 연결시켰다. 중앙아시아와 페르시아만 연안지역 및 카프카스 남부를 차례로 정복시키고 통합하는 대제국을 꾸준히 형성해 갔다. 칭기스칸은 신 앞에 모두가 평등한 제국을 건설하기를 꿈꿨다. 15세기 무렵에는 국력이 크게 약화되어 1688년 청(淸)에 복속되어 외몽골로 불렸다. 1911년 10월 러시아의 지원 아래 신해혁명(제1차 혁명)을 일으켜 몽골의 독립을 선언 자치를 인정받았으나 1920년 철폐되었다. 1921년 제2차 혁명을 일으켜 독립하였고, 1924년 구 소련에 도움으로 세계에서 두 번째 사회주의 몽골 인민공화국이 되었다. 한편, 내몽골 지역은 제2차 세계대전 중에 일본의 식민지가 되었고, 전쟁이 끝나자 중국의 자치구로 남았다. 1992년 사회주의 인민공화국을 버리고 민주주의 체제로 전환, 심각한 경제난 타계를 위해 시장 경제를 도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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