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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스케치

마음이 편해지고 싶다.

by 오향란 2006. 10.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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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어찌 살다 가을의 한가운데 서니 마음이 울꺽해진다.

지친 것 같은 몸을 보하고 싶어 한의원을 찾았다.

진찰결과 보약보다 마음에 병이 깊으니 그 치료가 시급하단다.

지나간 세월의 아픔들이 꾸역꾸역 밀려와 눈물 한자락 또 흠치게 한다.

슬픔을 이기지못해 컴컴한 밤이면 한없이 눈물을 흘렸다.
미움, 증오, 슬픔이 조금씩 사라지기를
마음으로 바라면서 참 많이도 울었다.

눈물을 흘릴 수 있어 용서도 할 수 있고 사랑도 할 수 있으리라.

많이도 울었기에 미치지 않은 것 같다.

 

 2006.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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