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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기&인천

수도권 해양생태공원 (인천)

by 오향란 2006. 9.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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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 큰딸네 갔는데 갑자기 갯벌에 가자고 하는거예요. 시간도 오후가 훨씬 지나가는데 뜬금없이 왠 갯벌..?  큰딸네 집 월곳에선 차로 10분도 안 걸리고 소래포구 바로 옆으로 있는데, 소래포구는 많이 가 봤어도 몰랐다는것이 의아했어요. 자전거 하이킹하는 사람들도 많았고.. 수도권해양갯벌생태공원이란 단어가 너무나 잘 어울린다는 생각을 하였어요.

 

 수도권 해양생태공원(해양 생태 자연학습장) 인천광역시 남동구 논현고잔동

 

 이 지역의 퇴행성 갯벌, 갯골과 폐염전이 조성되어 있어요. 아쉬웠던점은 개발이 시작된지가 1999년 6월에 개장이 되었다는데.. 아직두 공사 중이더라구요.. 그래서 분위기는 좀 어수선하긴 해도 도심에 이런곳이 있다는것이 신기하기도 하고  갯벌이 수도권안에 위치하고 있고 교육환경이 조성되어 있으며 편의시설도 있어서 특히나 어린아이들 데리고 편리하게 부담없이 들를 수 있어서 참 좋은것같아요. 단지 갯벌만 알고있는 우리 눈에.. 개발로 인해 사라지는 갯벌과 갯벌생태계의 모습을 그야말로 생생히 지켜볼 수 있다는 장점도 있구요.

 

 주차장에 주차 하자마자 둑에 만발한 코스모스가 너무 예뻐서 한 컷~

 

 

 갯벌 구경하라고 만들어 놓은 것 같아요.. 끝까지 가는 길은 없고 앞에 냇가같은 바닷물에서(갯골) 낚시하는 강태공들이 많이 있어요.. 갯벌에는 안들어 가고 잠시 구경하는데 가까운 곳에 낚시하는 사람들이 연신 물고기를 낚아 올리네요.. 물어보니 숭어가 많이 잡히고 망둥이어 등등.. 제법 낚시가 잘 되는것 같았어요..

 

 

 

 

 우리 은우가 제일로 신이났죠..

아파트에만 있다 공기좋은 곳에나오니 모든게 신기하고 기분이 꽤나 좋았나봐요..

 

 

 영화의 한장면 같네~~!!

 

 

 

 해양생태공원에는 갯벌체험 샤워장이 있어요.

갯벌체험온 아이들을 씻기고 하는 곳이라네요. 별로 시설이 썩 괜찮아 보이진 않네요.

 

 

 옛날 조상들이 쓰던 토판염전부터 옹기조각 염전, 타일 염전까지 교육용으로 재현해 놓은 생태공원 염전입니다.

 

 

 

 

 

 

 아래 사진 뒷편의 지붕이 있는 야트막한 건물이 바로 함수랍니다. 염부들은 밤에 자다가도 비가 오면 달려나와 소금물을 이 함수에 담는다고 하네요. 날이 개면 또 얼른 밖으로 물을 퍼나르고요.

 

 

 사진에는 수차 하나 따로 찍었는데 앞, 뒤로 두개의 수차가 있어요. 예전엔 저렇게 물을 폈다고 합니다. 요즘은 다 모터로 하구요. 염전 마지막 칸에는 바닷물이 거의 다 말라 곳곳에 소금꽃이 피고 소금알갱이도 찾아볼 수 있답니다.

 

 

 하여튼 괜찮은 큰 사위랑 짤깍~

뒷편에 보이는 건물이 소금창고랍니다. 물기가 다 빠지라고 보름쯤 이 곳에 그냥 둔다는군요.
 

 

 이름이 '나문쟁이'라고 갯벌에 나는 수초라고 해야겠지요.. 좀 쇄어서 색갈이 단풍빛이고 꼬불꼬불 합니다. 나물로 해먹던 생각이나서 얼마전에도 쇼핑하다 발견하곤 반갑워서 사서 나물을 해 먹었는데..  요즘에는 귀해서 잘 볼수가 없었는데 여기와서 보니 참 신기하네요..이 나이에도 신기한것이 있네요.

 

 

 

 

 공원에 피어있는 가을꽃들..

 

 

 

 

 

 

 

 

 

 

 우리 은우가 차도 없고, 크게 위험한곳이 없어서 뛰어 놀기는 그만이예요. 이리 저리 뛰고 돌맹이도 주어보고 산책나온 또래의 아이들과도 어울려보고,  메뚜기도 만져보고, 오길 잘했다 싶었어요.. 딸과 사위, 나 또한 도심속에 공원같은 해양생태공원이 있어 산책겸 나올수 있다는것이 고맙게 느껴졌어요. 자세히는 모르겠으나 사진 속에는 다 담지 못했지만 이 넓은 생태공원을 축소하고 아파트를 짖는다고 해서 인천시민과 환경단체에서 훼손하지 말아 달라고 무던이 노력하는것 같은데.. 내 마음에도 이렇게 아름다운 환경은 미래를 위해서 자연생태를  꼭 보존하여 자연의 순리를 개발이라는 이름하에 저버리지 말기를 마음속에서 부탁하여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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