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고속도로 영천휴계소
2007년12월 31일 정해년(丁亥年) 한해가 떠나가는 마지막날에 뒤돌아본다. 별다를 것 없는 늘 같은 내 일상에도 사람사는 일에 갈등과 번민으로 방황도 있었고 잔잔한 감동과 애듯함이 스며들어 활짝웃기도 하였던 그런 순간순간의 기억들을 간직한채 세월의 뒤편으로 사라질 한해의 마지막 날이다. 달랑 한장인 달력을 그대로 걸어둔채 밤새 달려 일출이 시작 되는 곳 동해로 해맞이 하러 떠났다. 세월을 가는해 오는해 간단하게 교체하면 그만인 달력이지만 새해에 바꾸어 단들 변할것도 없지 않는가.. 사람의 마음도 마찬가지다. 다가오는 마음 애써 막을일 없듯이 내게서 멀어지는 마음도 굳이 붙잡을 것도 없다.
2008년 1월 1일
호미곳 해맞이 공원 '상생의 손'
사람의 양손을 청동 소재로 만들어 '상생과 화합'의 상징으로 서로 마주보는 형상으로 해맞이 공원과 바다에 설치돼있다.
호랑이 꼬리란 별칭이 있는 포항 호미곳 해맞이 광장앞 넓게 펼쳐진 광활한 바다변에 발 디딜뜸이 없다. 새해의 새로운 희망 그 시작을 일출과 함께 하려고 많은 이들이 이 곳에 모였다. 겨울 바람이 해맞이를 독차지 하려는 듯 호되게 밀어 붙인다. 그깟 찬 바람쯤이야 옷깃 단단히 여미면 그만이다. 밤새우고 찾아와 새해 첫날의 짖푸른 동해 바닷 끝 수평선을 바라보는 설레임에 순간... 드디어 타오르는 듯 장엄한 해돋이가 시작되었다. 무한한 환희를 느끼며 나는 감탄사만 연발했다. 그 순간의 감동을 표현하기가 쉽지않아 글로 남기지 못하는 아쉬움도 있다...
어둠밖으로 떠오르는 찬란한 황금빚 태양은 모두에게 마음속으로 새해엔 하면서 설계도 하며 꿈을 꾸게 만들게 하였으리라... 나도 내 후손들의 이름 모두를 하나 하나 부르며 안녕을 기원했다. 나에겐 그 것이 설계이며 희망이다. 수없이 변화하는 삶이지만 이제 몸부림 쳐가며 욕심내 뛰어다닐 필요성을 잃어 버렸다. 여유가 생긴것도 아니고 마음이 넓어져서도 아니다. 심신이 많이 늙었나보다 그저 많이 피곤하기 때문이다. 붙잡을 수 없는 세월 흐르는대로 될수록 편안하게 살면 그 것이 나에게는 평화고 건강이라 느껴진다.. 2008.01.01
돌아보니 태양은 매일 매일 떠올랐는데 많이도 잊고 살았다. 그만큼 내게 주어진 수많은 날이 도둑맞은 기분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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