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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광주

구례산수유꽃축제 봄의 향기를 온 몸으로 느끼게 하다

by 오향란 2014. 4.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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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 켄싱턴리조트에서 일박을 하고 길을 나서며 정문 앞의 조형물을 배경에 두고 두 외손녀를 담았다.

 

 

또 하루의 여행을 위해 8시 30분이 못되어서 객실을 나오니 언제 그랬냐는 듯 비가 그치고 하늘이 개이있었다.

 

 

작은사위의 세심함으로 비 올 것을 대비해 예약되었던 진안홍삼스파는 오후 1시 30분으로 변경 예약이 되고

광한루 바로 옆에 자리한 3대 원조 할매추어탕에서 남원의 명물 추어탕으로 아침식사를 마친 뒤

구례산수유꽃축제장으로 룰루랄라 향했다.

 

 

제15회 구례산수유꽃축제 (2014.03.22~2014.03.30)

 

주제는 "영원한 사랑을 찾아서"

 

 

 

꽃망울을 활짝 터트린 노란 산수유 꽃이 산뜻이 졸졸 흐르는 개울물 소리가 정녕 봄임을 일깨우며 기지개를 켜라고 속삭인다.

 

 

 

 

 

 

 

이정표 따라서 묘봉치 쪽으로 올라가 보고 싶었으나 욕심이 과한 것 같고

현민이가 아빠엄마 떨어져서 걱정하는 표정을 은근이 지어 올라가는 척 장난을 치다가 발길을 돌렸다.

 

 

 

 

 

 

 

 

 

구례산수유꽃축제장의 가장 위쪽이라고 할 수 있는 이곳 포토존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노란색을 칠한 듯한 산수유꽃 속으로 작은딸과 두 손녀를 데리고 들어섰다가 오지를 헤매는 듯한 경험을 했다.

작은사위가 구경하면서 내려오면 차를 대기시켜 놓겠다고 해서 들어섰던 것인데 길이 없는 곳으로 들어선 것이다.

어찌되었든, 우리만이 할 수 있었던 경험이었던 것 같아 한편은 줄거움으로 기억이 된다.  

 

 

 

 

그래도 엄마는 외할머니는 해냈다 ^^*

노란 산수유꽃으로 뒤덮힌 산 속, 길의 흔적이라고는 찾을 수 없는 비탈진 산 속에서

작은딸과 두 외손녀를 데리고 무사히 빠져나갈 수 있을지 걱정이 눈 앞을 왔다갔다 했었다는 얘기다.

 

 

 

엄마를 믿고 따르는 것일까.

나는 산 아래 풍경이 안 보여 걱정이 반인데 작은딸은 내색없이 침착하다.

나는 내 자신이 강하다고 생각을 하는데, 작은딸이 위기에서 엄마보다 훨씬 강한 것 같다.

 

 

비탈진 곳을 더듬어 내려가는 와중에도 세계에서 제일로 멋진 포즈를 취해주는 울 현민!!

 

 

내 어릴 적은 극성스럽고 모험심이 있었던 걸로 기억이 되는데, 외손녀 현민이는 차분하지만 모험심은 내 어릴 적을 닮지 않았나 싶기도.

 

 

 

 

 

노란 산수유꽃 속에서 오지 체험을 하듯 길을 찾아 헤매던 이 시간들이 기억에 오래도록 남을 것 같다.

그 만큼의 스릴도 있었고, 봄의 정취에 흠벅 빠지는 즐거움도 있었으니까.

 

 

 

 

 

 

30여 분 동안 나를 믿고 있었을 작은사위에게 연락을 취하고 기다리는 중이다.

사진 상에 저장된 시간을 보니 작은사위와 떨어져서 이곳까지 오는데 정확히 30분 걸렸다. (10시 35분~11시5분)

산 속 30분이 왜 그리 길게 느껴지던지...

 

 

여기서부터는 작은사위와 함께~

 

 

 

 

 

 

 정민이 우는 것을 보지 못했는데, 에구 머리를 난간에 부디친 모양이다.

 

 

 

 

 

 

 

여행일 2014.03.29

 

하루를 여행하더라도

힌 머리카락 안 보이도록 염색을 해야겠다.

될 수 있으면 밝은색 의상을 입도록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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