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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스케치

[2] 우리집 조그만 정원에 심은 이야기.. 토마토, 고추, 봉선화

by 오향란 2006. 7.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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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에게 걱정하지마세요 하는것 같아요..

장대빗속에서 부러지고 꺽일때는 마음이 아팠습니다.

내가 처음으로 심어본 내 조그만 공간의 생명들이 사라질것만 같아서 늘 바라보곤 했었는데..

너무나도 사랑스럽게 잘 서있습니다. 굵은 빗속에서도 굿굿하게 잘 견디고 빨가게 익어가는

토마토가 나는 너무 신기하고 예쁠수가 없습니다.  

 

 

 

 

 

 

 가냘픈 줄기와 잎새를 매몰차게 때리는 바람과 빗속에서도 생명을 이어가는

생명의 신비로움과 고귀함을 다시 한번 느낌니다. 

고추는 벌써 여려번 수확을 했어요..

아직도 나는 건강하다고 열매를 맺으며 나에게 기쁨을 주고 있지요..

 

 

 

 

 어린시절에 손톱에 봉선화물을 드린다고 봉선화꽃과 잎사귀에

백반넣고 아주까리 잎사귀로 말아서 실로 꽁꽁 매어 주시던 어머니의 기억이 납니다.

영락없이 자다보면 다 빠져있었지요..

올해는 중년도 넘어가는 나이에 내 손으로 심은 봉선화를 다 커버린 딸들이지만 

내 어머니를 생각하면서 함께 봉선화물을 들여 보며 추억을 만들어 볼까 합니다.

 

 

 

 

 오늘 수확한 토마토와 고추, 작은 고추는 작은 고추가 맵다는 청양 고추예요.

 

 

 낮에는 날씨가 좋아서 이 사진들을 찍으며 좋았는데..
밤이되니 줄기차게 비가 내리네요. 이런 날엔 괜싫이 우울해지잖아요..
남은 시간이 좀더 즐거웠지기를 고대하면서...  2006.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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