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 스케치

추수의 계절! 휘영청 보름달을 담아 한가위라 한다네~

by 오향란 2020. 10. 6.
반응형

추수의 계절! 휘영청 보름달을 담아 한가위라 한다네~

 

2014년 2월 15일. 둘째 정민이 두 살 때

 

 

 

세월없이 어여쁜 딸

약삭빠르지 않아서

심히 무던해서

염려가 반 안심이 반

 

하염없이 고마운 딸

유난스럽지 않아서

곧잘 현명해서

사랑 담뿍 예쁨 수북이

 

 

 

 

 

 

 

어떠한 음악보다 아름다운 소리!

내 삶의 배경이 되어주는 자손의 모습이 아름답기만 합니다

 

 

 

 

윳놀이를 하며 가족이라는 한가위 꽃을 피웠습니다

게임이 끝나기도 전에 눈치 빠른 여덟 살 외손녀가 울음보를 터트리고 말았습니다

게임에서 지면 화가 나는 감정이 생기는 것은 누구나 가지고 있는 인지상정이지요

 

 

 

앗 잠깐, 사위는 막걸리 한 모금도 마시지 않았습니다

두 외손녀가 합심해 아빠 술 단속하자고 약속하고 온 모양입니다

이유인즉, 아기 동생을 위해 엄마가 운전하면 절대 안된다고 하는.

 

 

 

 

자고로, 아기의 울음을 뚝 그치게 하는 힘을 가진 남편!

강산이 일곱 번 바뀌었음에도 어쩌지 못하는 천진한 품성인 것 같습니다

나이 들어 천진하다 소리가 별로일 수 있지만, 깐깐한 성격에 비할 바는 아니지요

어지간한 나이를 먹고서 남편을 이해하게 되고, 끈질긴 사랑임을 깨닫는다는 말씀입니다

 

 

 

 

추수의 계절!

가을의 빛남을 위해

둥근 보름달을 담아 한가위라 한다네~

 

 2020.10.04.

 

 

 

세상을 살아가는데 있어 정답이 어디에 있을까요

삶이란 순전히 자신의 실제를 합리화하는 것입니다

꿈도 희망도 나이 먹어감에 따라 변하게 마련이고

행복을 그리는 척도도 더 이상이면 그쳐야 합니다

무던히 족하다면 그도 성공이고 바로 행복이지요

곰곰 생각해보면 이래도 저래도 무상한 세월입니다

금쪽같은 인생사 욕심을 키우지는 말아야겠습니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