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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광주

호젓한 여름 피서지로 최적인 백운산 중한치 계곡

by 오향란 2013. 8.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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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구례군 백운산 중한치에 자리한 컨테이너 방갈로

 

백운산 정기를 받는 중한치에 딱 두 동으로 이루어진 이곳에서의 기억은 두고두고 생각이 날 것 같다.

있으면서 잘 놀지 못했다는 마음이 들어서이기도 하지만, 돌이킬수록 여름 피서지로서 괜찮은 곳이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방갈로는 해발 800고지 정도 되는 곳이라고 작은사위가 말해주었던 것 같다.

높은 산들과 나란히 한 사진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정말 높은 곳에 있는 방갈로다.

일년 중 제일 덥다는 삼복의 밤을 보내는데 창문을 닫고 전기장판을 켜고 잤다면 알 수 있을 것이다.

몸살 기운이 있긴 하였지만.

 

 

 

 

자연 그대로를 간직하고 있는 중한치 계곡

중한치 아래 중대리에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 모양인데, 자연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중한치는 높아서 그런지 많은 사람들이 찾지 않는 것 같다.

 

 

 

 

작은사위에게 위로의 말을 건내야겠다.

장인장모님 즐겁게 해드려야 한다고 신경을 쓰고 써서 원했던 호젓한 곳을 찾아 주었는데

너무 적적하니 어쩌니 까탈을 부린 것 같아서 미안했다고...

 

 

 

↓ 작은사위와 외손녀가 보트에 오르는 것을 부추켜 주고 있다.

처음에는 계곡물이 차서 발만 담고 있으려 했는데 보트 타기에 욕심이 생겨서 그만...

 

 

 

 

백운산에서 발원한 물이 중한치를 거치며 중대리 계곡을 이루고, 중대리 계곡물은 흘러서 섬진강에 합류를 한다. 

 

 

 

 

사위가 환하게 웃고 있으니 물놀이 즐기는 재미도 두 배, 아마 사위도 장모가 물놀이를 재밌게 즐길 때 좋아하지 않았을까 싶다.

 

 

 

 

↓ 모든 것은 처음이 어려운 것, 재미가 붙어도 단단히 붙었다.

 

 

 

물이 뿌옇게 보이는 것은 우리가 첨벙거려서 그렇게 된 것이고, 자연 그대로를 간직하고 있어 오염은 있을 수 있는 곳이 아니다. 

 

 

 

 

 

 

앗, 그러고 보니 남편 사진이 없다.

그 이유는 남편 탓으로 봐야 한다. 남편이 사진기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계곡에서는 거의 놀지 않고 숲 속을 돌아다녔기 때문이다.

 

 

 

 

물놀이를 마친 후에 마무리는 이렇게.

 

 

↓ 아침에 거창 월성에서 채취한 쑥을 세척해서 넣어 놓은 것인데

직사광선으로 내리 쬐는 볕이 어찌나 쨍쨍하던지 서너시간 만에 바싹 말라 반으로 줄어 들었다.

 

 

눈에 삼삼한 이곳이 그때는 왜 그리 적막강산으로 느껴졌는지, 왜 그렇게 으슥하게 느껴졌는지... 아마 익숙치 않아서였을게다.

 

 

 

 

 

1급 청정수에서만 자란다는 송어

 

방갈로 입구에 자리한 조촐한 송어양식장은 식당과 함께 우리가 묵었던 방갈로 두 동을 운영한다.

이곳은 위치가 높아 가옥은 없고, 송어양식장과 우리가 묵은 방갈로 두 동 뿐이다.

 

 

 

↓ 송어양식장 식당에서 송어회와 매운탕으로 저녁을 먹고 나오면서 찍은 사진이다.  

 

↓ 저녁식사를 마치고 남편과 나는 외손녀를 데리고 방갈로 주변을 산책했다.

 

 

 

 

 

어느새 해는 뉘엿뉘엿 초록빛 산을 어두움으로 물들이기 시작했다.

 

 

 

여행일 2013.08.10.

 

깊은 밤에는 몸살기 때문에 잠 못 이루어 힘이 들었지만

초저녁에는 테라스에 돗자리를 깔고 누워서 별을 세고, 북두칠성을 찾고

방갈로에 들어가서는 고스톱을 치고, 짧았던 것 같으면서도 많은 것들을 즐긴 긴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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