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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하롱베이 야시장에서 예쁜 슬리퍼를 샀다

by 오향란 2011. 8.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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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롱베이 외곽의 커피 판매장

 

 

 

 

 

 

▼ 누가 뭐래도 내 관점에 가짜로 보이는 한의사

어둠침침한 지역에 불을 밝히고 있는 이곳에 들어서자 실질적 운영자로 보이는 남자가 우리를 맞이해서는 베트남의 어려운 사람들에게 의술을 베풀려고 명한의사가 와 계시다며 소개를 한다. 반백의 짧은 머리를 질끈 동여맨 50대로 보이는 땅딸막한 체구의 남자가 명의사라며 나를 만나고 싶었하는 사람이 많지만 스케줄에 쫓겨 만나주지 못하는데 여러분은 행운이라며 자신을 추켜 세운다. 속된 말로 돈을 벌기 위한 수단이라면 말발이나 키우던지 어설픈 의학 상식에 한자도 적절히 구사하지 못하는 사람을 어떻게 명한의사라고 내세워 장사를 할 수 있는지... 더 우스광스러운 것은 실질적 운영자로 보이는 남자가 한건이 급했는지 명의라는 사람에게 굽신거리는 태도다. 그러나저러나 세상이 참 알쏭달쏭하다는 것을 다시 새기게 된 날이다. 엄마와 같이 온 총각이 살을 빼겠다는 떼아닌 떼에 내 눈에 가짜로 보이는 한의사가 그 실력으로도 한건은 했으니 말이다. 이후에 들은 말이지만 속는 셈치고 약에 의지해 살을 빼겠다는 생각을 아들이 더 이상 하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 그런 것이란다.

 

 

▼ 장황화게 늘어놓는 명한의사라는 사람의 어수선한 말이 식상해서 화장실 간다며 나와 건물 입구의 특이한 대나무를 담아 보았다.

 

 

 

 

 

▼ 하롱베이 야시장에서

 

 

▼ 4달러를 주고 즉석에서 만든 '쪼리슬리퍼'다. 그런대로 예뻐서 가끔 신고 다니는데 끈이 빠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된다.  

 

 

손자들 것은 구입할려고 했었는데...

야시장을 제대로 둘러보지 못한 상태에서 슬리퍼 만드는 몇분의 시간을 보냈을 뿐인데 베트남인 보조 가이드가 찾으러 왔다. 이는 가이드가 여행 목록에도 없는 약장사에게 데려가는 바람에 손재주 좋기로 유명한 베트남의 색다른 물품들을 감상하라고 여행사에서 넣어준 야시장 풍경의 기회를 흉내만 내고 박탈했기 때문이다.

 

 

 

 여행일 2011.08.08 

여행 3일째인 이날은 하롱만에서의 관광을 끝으로 가이드를 따라 커피 판매장에 들렀다가 호텔로 돌아와 샤워를 하고 옵션으로 선택한 전신맛사지를 받은 후 버스에 올라 저녁식사를 하러 갔다. 호텔 외에 식사는 가이드 재량권인 모양으로 대체적으로 만족하지는 않았지만 몸을 생각해서 맛있다는 생각으로 먹었다. 우리의 현지 가이드 베트남 생활이 오래되어 국내에 나오면 이방인 같아서 가족을 데리고 베트남에 거주한다더니 정말로 베트남인이 다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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