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초등학교, 파주목 관아터 [옛 의주길 역사 탐방]

 

 

경기문화재단에서 주관하는 의주길 탐방 행보에 기분 좋게 참가했다.

그러나~~ 교통사고가... 그런고로 의주길 행보는 시작이 미약하였다는.

 

 

사고는 사고이고, 옛 역사 돌아 보기는 멈추지 않았다. 2시간 가까이 지체되었을까 새로운 버스 2대가 오고 다시 파주시를 향해 달렸다.

오전 일정은 시간상 빠뜨리는 게 당연한 것이고, 사람 안 다치고 나머지 일정을 마칠 수 있어서 불행 중 다행이었다.

 

 

 

파주 고을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오후 탐방 일정 시작

버스 3대가 파주초등학교 운동장에 합류하고, 문화해설사의 말을 경청하고 있다. (수원 출발 2대, 파주 출발 1대)

 

 

 

조선시대의 파주목 관아터에 세워진 파주초등학교

파주에서 112년의 역사를 가진 가장 오래된 학교다. 1906년 4월 1일 신교육의 필요성을 자각한 유지들에 의해 파주 관아의 동헌 건물에서 광흥학원으로 개교했다. 1909년 4월 파주공립보통학교(4년제)로 개편했고, 1923년 4월 수업 연한을 6년으로 연장했다. 1945년 9월 파주국민학교로 교명을 변경했다. 1950년 전란으로 교사가 소실되고, 1951년 서울 수복 후 경기도 파주 주내면 부곡리에 임시교사를 설치하고 6학급으로 수업을 진행했다. 1954년 11월 파주시 파주읍 파주리 현재의 위치에 목조 교사를 신축하여 이전했다. 1996년 3월 파주초등학교로 교명을 변경했고, 2006년 4월 개교 100주년을 맞아 남은 교사를 활용해 파주교육박물관을 개관했다. 2018년 2월 109회 졸업생을 배출했으며, 올해의 전교생의 수는 170명 안팎이라고 한다.

 

 

 

파주읍사무소로 옮겨 보존해 오던 파주목사의 공덕비를 비롯한 파주목 관아 문루 주춧돌 등이 2006년 3월 21일 본래의 자리인 파주 관아터 지금의 파주초등학교 야외체험학습장으로 돌아와 세워졌다. 또한 이곳에는 조선시대의 선정비, 불망비가 세워져 있다. (정민교-청백선정비, 유협-청백선정비, 유완-애민선정비, 이유인-영세불망시, 오윤영-영세불망비)

 

 

 

 

파주교육박물관 야외체험학습장

 

폐교된 용운초등학교 터에서 이전해 온 교육용 '지구 내부 구조'이다.

 

 

민간인들이 쓰던 해시계 석재평일구

넙적한 돌 가운대를 중심으로 12등 분의 눈금으로 나누고 가운데에 바늘을 꽂은 뒤 그림자로 시간을 쟀다.

 

 

국보 제31호 첨성대 축소 모형

 

 

1441년(세종 23년) 우리나라에서 발명한 세계 최초의 우량계의 축소 모형이다.

 

 

연자방아 축소 모형

 

 

풀맛돌 & 맷돌

 

여행일 2018.06.23.

 

 

경기문화재단에서 주관하는 옛 의주 역사길 행보에 참가했다. 버스 2대에 나눠 타고 8시30분 정각에 파주시로 출발했다. 그런데 서울외곽순환도로 1차선을 순조롭게 달리던 우리의 2호 버스가 사납게 급정거를 하고 뒤이어서 들이 받치는 사고를 당했다. 승용차가 우리 버스 앞으로 끼어들어 앞서 달리던 차를 들이 받고 멈췄기 때문으로 우리의 버스가 급정거를 하게 되고, 뒤따르던 1호 버스가 정지를 못하고 우리의 버스를 들이 받은 것이다. 그때 다친 사람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후유증이란 게 있을 수 있으니, 나는 무심코 있다가 고개가 앞 뒤로 크게 서너 번 출렁이는 충격을 받았다, 다행히 이상 무다. 아무튼 우리의 2호 버스는 그 타격으로 시동이 걸리지 않았고, 1호 버스는 앞면 큰 유리창이 사정없이 갈라졌다. 그러나 정말 아찔하고 무서웠던 것은 사고 이후에 일이었다. 시동이 걸리지 않는 버스를 가까스로 움직여 갓길에 대려는 데, 렌트카 기사가 위험하다고 얼마큼 가면 빠져나가는 길이 있으니 그리로 버스를 몰고 내려가라고 엄포를 줬다. 내리막 길이니 살살가면 괜찮다나 하면서, 경찰도 있었는데 제지하지를 않았다. 시동 없이 핸들에만 의지한 채 갓길을 이용해 다리를 건너고, 높은 다리로 되어 있는 곡선의 도로를 빠져 나가는 곡예 운전에 의지해 버스에 앉아 숨 죽이고 있는 우리들은 그야말로 목숨을 건 곡예사가 따로 없었다. 지금에 생각해도 걱정이 앞서는, 그러나 생각 한편으론 그래야만 했던 게 맞는 것 같기도 하다. 대타 버스를 기다리는 40~50여 분의 시간이 편했으니 말이다. 어쨌든 사람을 가득 태우고 시동 없는 핸들에 의지한 채 발걸음 정도의 속도로 운전을 해야했던 운전기사가 가장 혼줄이 났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