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경구, 이정진, 오달수 주연의 영화 "해결사"
설경구(강태식) : 전직 형사 출신으로 '흥신소' 운영 이정진 : 강태식을 조종하는 강력계 형사(강태식과 형,아우 사이) 오달수 : 송새벽을 부하로 둔 형사반장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고 하는 말을 이 영화에 적용해도 될 듯싶다. 설경구, 이정진, 오달수 주연이라며 화려한 예고를 해서 예감이 좋았는데 시나리오가 빈약하다고 해야 할지... 간단한 스토리를 너무 복잡하게 전개해 개연성을 떨어뜨렸다고 해야 할지...
아무튼 눈앞에 전개된 영화의 줄거리는 이렇다 [흥신소를 운영하는 전직 형사 강태식(설경구)이 의뢰를 받고 불륜형장을 급습한다. 그런데 어이없게 한 여자가 죽어있다. 꼼짝없이 살인누명을 쓰게 된 강태식에게 의문의 전화가 걸려온다. 누명을 벗게 해줄테니 사람을 납치하라는... 그리고 시작한 납치, 경찰의 추적, 자신의 일거수일투족을 투시하며 조종하는 배후를 찾아 맞서며 더 큰 곤경에 빠지는 강태식...] 전통 연기를 열연한 설경구, 이정진 보다는 어눌한 연기를 보여준 오달수, 송새벽과 윤태희 역을 맡은 배우의 코믹 연기가 관객을 즐겁게 하는데 더 일조하지 않았나 싶다. |
지난 8월 20일에 작은 여동생과 영화 "아저씨"를 보고 9월 11일에 큰 여동생과 영화 "해결사"를 보았다. 영화에 목적을 두었던 게 아니고 서로의 일상으로 인해 뜨음해진 동생들을 만나고자 택한 것인데 잘한 짓인 것 같다. 이 넓고 넓은 세상에 부모와 자식을 빼고 난 가장 가까운 사이는 피를 나눈 형제자매가 틀림이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각각의 가정을 이루고 나면 마음과는 달리 따로 놀게 되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세상 현실이 그러하다고 해서 형제자매의 일맥이 사라질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때문에 내게는 세상 속을 편히 나눌 수 있는 여동생들이 뭐니뭐니해도 제일이지 싶다. 언니와 동생의 간격으로 얼버무린 세월의 진실을 소통하며 같이 늙어가는 자매로 영화를 보고 식사를 하고 우리 자매들만이 갖을 수 있는 아주아주 순박한 향기를 나눈 날이다.
2010.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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