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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광주

지리산 구룡폭포 (작은딸네와 함께 한 3일간의 여행 시작)

by 오향란 2012. 7.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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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룡계곡 산등성이에 있는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짧은 거리를 택하여 작은사위가 외손녀를 데리고 앞장 서서 구룡폭포로 향하고 있다.

 

 

주차장에서부터 160km 거리에 있는 이곳에서 작은사위와 작은딸을 담았다.

 

 

나무계단이 시작되는 곳에서

 

 

♣ 비가 살짝 내린 직후라서 조심한다고 했는데도 나무계단에서 넘어지고 말았다.

잘못했으면 계단 아래로 그대로 구를 수도 있었는데 그나마 다행으로 어깨를 계단에 부딪치고 엉덩방아를 찧는 선에서 멈췄다.

 

 

 

말 그대로 아홉 마리의 용이 어쩌고저쩌고 했다는 구룡폭포에 도착했다.

 

 

 

지리산 구룡폭포 출렁다리에서  

 

 

 

 

 

 

 

구룡폭포 위쪽으로 나 있는 길 끝 지점에서

 

 

 

 

 

주차장으로 되돌아 가기 위해 가파른 계단을 오르고 있다.

나무계단이 길기도 하지만 수직에 가까워서 힘이 들법도 한데 아무 불평없이 씩씩하게 오르고 있는 외손녀!! 아기 때부터 다져진 여행의 힘이라고 해야 할까...

 

 

빨간 가방을 줄곧 어께에 메고 다니는 작은딸!!

입덧으로 음식물을 제맛으로 먹지 못하는데 가파른 산길을 내리고 올라서 힘이 많이 들었을 것 같다.

 

 

여행일 2012.07.07. 

 

작은딸네와 함께 한 3일(7월 7일~9일)간의 이번 여행 또한 참 추억이 될만한 줄거움으로 뜨거운 여름 햇살을 시원스럽게 하기에 충분했다. 아내가 예쁘면 처가집 말뚝에도 절을 한다는 옛말이 있듯이 내 딸을 극진히 아끼는 작은사위를 눈여겨볼 수 있어서 흐뭇했고, 그래서 저절로 대접받는 장모가 되어서 감사했고... 마음은 마음으로 읽을 수 있다고 여행을 같이 하면서 처가를 대하는 작은사위의 마음씀이 가식이 아니라는 걸 느낄 수 있어서 행복했다. 지난 6월 13일은 장인이 브라질에 가는 날이었는데 공항에 모셔다 드린다고 인천에서 수원으로 온다는 것을 동료와 같이 간다고 오지 말랬더니 공항으로 배웅을 나와 남편에게 브라질에서 보시라고 여수박람회장에서 찍은 사진들을 앨범으로 만들어서 건네주고, 필요할 때 쓰시라고 용돈도 국내 돈은 물론 브라질 돈까지 환전해서 주고, 금전을 떠나서 이러한 경쾌한 마음의 소리가 참 진정한 대화방법이구나 라는 생각을 같게 하는 작은사위다. 내 나이가 우울해질 때가 많은 나이인지 때로는 저절로 흘러내리는 눈물을 훔치며 곧잘 사색에 잠기곤 하는데 요즈음은 그럴 틈도 없다. 일주일이 멀다 하고 내 마음 세상을 밝게 만들어 주는 고마운 작은사위 덕분에 기분이 밝아졌기 때문이다. 장모로서 이같은 사위에게 더 바랄 것이 뭐가 있겠는가마는 먼 훗날에도 한결같음으로 살았으면 하는 마음은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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