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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제(주사약)를 가지고 온 작은딸을 데리고 서호공원을 찾았다. 하늘이 맑기는 하나 바람이 불어 추운감이 드는 날이다.
섣부른 판단은 금물이다. 운동이라면 굼뜬 작은딸에게 자저거를 타보라고 했더니 생각 외로 금방 소화해서 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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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가 길에 홈플러스에 들렸다.
감기 기운이 있는 현민이 컨디션이 영 아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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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딸과 외손녀가 와서 하룻밤을 지내고 갔다. 딸은 제 집이 아니어서 불편했을지 모른다. 하지만 나는 정말 오랜만에 내 딸이라는 만족감에 푸근함을 제대로 느꼈다. 물고기가 물 만난 것처럼 맘이 그렇게 편했다. 이런 날이 자주는 아니더라도 가끔은 있었음 좋겠다. 옛말에 한 말의 곡식이라도 찧어서 나누어 먹을 수 있고, '한 자의 베라도 옷을 지어 같이 입을 수 있다'고 하였으니 진실로 마음만 같이 한다면 어찌 꼭 같이 있는 것만을 사랑이라 하겠는가 하지만 그 진실이라는 것이 마음만으론 안 되는게 인생살이이다. 마음 속에 미래에 꿈의 사과나무를 심었으나 나의 오늘이 난관에 봉착해 고통이 따르니 관리는 인색이요 메마름이라, 풍요로운 수확을 거둘 수 있을지, 지혜는 숨을 죽이고 애간장이 탄다.
2009.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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