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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스케치

작은딸과 외손녀 현민이랑 ~~

by 오향란 2009. 4.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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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제(주사약)를 가지고 온 작은딸을 데리고 서호공원을 찾았다. 하늘이 맑기는 하나 바람이 불어 추운감이 드는 날이다. 

 

 

섣부른 판단은 금물이다. 운동이라면 굼뜬 작은딸에게 자저거를 타보라고 했더니 생각 외로 금방 소화해서 타기 시작했다. 

 

 

 

귀가 길에 홈플러스에 들렸다. 

감기 기운이 있는 현민이 컨디션이 영 아닌 것 같다.

 

 

 

 

작은딸과 외손녀가 와서 하룻밤을 지내고 갔다. 딸은 제 집이 아니어서 불편했을지 모른다. 하지만 나는 정말 오랜만에 내 딸이라는 만족감에 푸근함을 제대로 느꼈다. 물고기가 물 만난 것처럼 맘이 그렇게 편했다. 이런 날이 자주는 아니더라도 가끔은 있었음 좋겠다. 옛말에 한 말의 곡식이라도 찧어서 나누어 먹을 수 있고, '한 자의 베라도 옷을 지어 같이 입을 수 있다'고 하였으니 진실로 마음만 같이 한다면 어찌 꼭 같이 있는 것만을 사랑이라 하겠는가 하지만 그 진실이라는 것이 마음만으론 안 되는게 인생살이이다. 마음 속에 미래에 꿈의 사과나무를 심었으나 나의 오늘이 난관에 봉착해 고통이 따르니 관리는 인색이요 메마름이라, 풍요로운 수확을 거둘 수 있을지, 지혜는 숨을 죽이고 애간장이 탄다. 

 

2009.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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