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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광주

여수 향일암에 새해맞이 사랑을 심다

by 오향란 2011. 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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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년(辛卯年) 첫날의 새벽녘 [여수 향일암]   

 

 사찰 '향일암' 초입에 "아기 예수님 오심을 축하드립니다" 란 플래카드가 참말로 보기 좋다. 종교가 달라 이념이 다르다해도 우리가 이 세상을 살아가는데에 있어 추구하는 것은 비슷한 것이 아니겠는가. 나는 가톨릭 신자이지만 간간이 흘러 듣는 불교의 교리에서 많은 가르침을 얻어 깨우치기도 한다. 우리는 마음에서 오로지만 찾지 말고 더불어 살아가는 멋에도 자질을 키우는 것이 바람직할 것 같다.

 

 

 

 

 

 

 사방에서 달려온 수많은 인파속에 발디딜 뜸이 없어 사찰 '향일암'에는 들어가 보지도 못하고 항일암 입구 언덕에서 일출을 감상했다.

 

 

 

 

 

 

 

 

 

 

 

 

 

 (여행일 2011.01.01)

 

새해맞이의 촉촉한 장이 되어 준 여수 향일암의 새벽녘이다. 금오산과 어우어진 망망대해 저 먼 곳에서 고운 빛의 태양이 발하기를 기다리는 내 가슴은 소리없이 콩닥콩닥 뛴다. 마침내 신묘년(辛卯年)을 알리는 발그레한 빛이 신호를 보이기 시작하고 감동을 온몸으로 퍼뜨린다. 내 손은 시키지 않아도 성호를 긋고 내 마음은 나를 둘러싼 것들에 대해 축원을 빌고 내 눈에서는 눈물이 핑그르르 돈다. 매일 변함없이 떠오르는 너를 많이 잊고 살았노라고, 우리의 마음도 빛이 나야 아름다움이라고... 내 마음 한가운데에 고운 하트를 새겨 넣으며 향일암 언덕위에 사랑이라는 씨앗 하나를 심는다. 내 축원 그대로 사랑과 행복이 이어지기를 소망한다고...

 

 2010.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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