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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스케치

어버이날에 감사하다

by 오향란 2015. 5.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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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날인 어제 작은딸 가족이 남편 퇴근시간에 맞춰서 왔다가 늦은 밤 돌아갔다.

그 전날 큰딸 가족이 다녀갈 때만 해도 낌새를 주지 않던 목감기 몸살이 밤 사이 찾아 들어와 온 밤을 뒤척이게 하고 어버이날을 혹독하게 했다.

 

 

↓ 방향제 병에 꽃힌 막대를 타고 향내가 솔솔 풍겨 나오는 '카네이션 방향제' 작은딸! 용돈 고마워~ ♡♡♡

 

 

어린이는 빨간색 숫자를 달고 있는 달콤한 날이 있어 즐거웁고

어버이는 사라진 빨간색 숫자지만 여전히 자리하는 날이 흐뭇하고

그 뜻을 함께하는 자식들의 은근한 걸음이 훈훈함을 낳고 존재감을 주

가정의 달이라 이름 붙혀진 오월은 아름다운 계절만큼이나 따사롭다.

 

 

 

 

작은딸 가족이 오늘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로 휴양여행을 떠난다고 했는데 지금쯤은 도착해서 쉬고 있으려나...

작은사위가 나와 같은 목감기 몸살 증세로 복용하던 약을 놓고 간 덕분에 내 몸살기는 호전되는 듯한데, 작은사위는 여행지에서 괜찮은지 모쪼록 잘 쉬었다 왔으면 하는 마음이다.

 

 

저녁식사는 입북동 '기아집'에서 평소보다 넉넉한 4kg의 민물장어를 주문했다.

여기서 할 말은 민물장어구이를 남겨서 집에 싸 가지고 왔다는 것, 내가 감기 몸살로 입맛을 잃지 않았다면 남기는 일은 없었을 텐데.

 

작은사위가 계산을 하면서 좋다는 약제를 모조리 첨가했다는 민물장어중탕 한 박스(50봉)를 사서 주었다.

기와집 사장을 믿는다고 할까, 그렇찮아도 남편을 위해 구매하려고 했었는데, 이참에 한 박스 더 사서 함께 복용해야겠다~ ^^

 

 

민물장어 전문점인 기와집은 개업 때부터 꾸준히 다닌 곳이라 항시 성업 중이라는 것을 잘 알지만 대기 번호표를 나눠주는 것을 보기는 처음이다.

가정의 달이라는 이유도겠지만, 얼마 전에 TV 방송을 탄 이후로 더욱 문전성시를 이룬다고 한다.

외진 장소인데도 불구하고 넓은 주차장이 차량들로 빼곡하고, 작은딸이 예약해 두지 않았더라면 군침만 삼키고 그냥 돌아섰을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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