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날인 어제 작은딸 가족이 남편 퇴근시간에 맞춰서 왔다가 늦은 밤 돌아갔다.
그 전날 큰딸 가족이 다녀갈 때만 해도 낌새를 주지 않던 목감기 몸살이 밤 사이 찾아 들어와 온 밤을 뒤척이게 하고 어버이날을 혹독하게 했다.
↓ 방향제 병에 꽃힌 막대를 타고 향내가 솔솔 풍겨 나오는 '카네이션 방향제' 작은딸! 용돈 고마워~ ♡♡♡
어린이는 빨간색 숫자를 달고 있는 달콤한 날이 있어 즐거웁고
어버이는 사라진 빨간색 숫자지만 여전히 자리하는 날이 흐뭇하고
그 뜻을 함께하는 자식들의 은근한 걸음이 훈훈함을 낳고 존재감을 주고
가정의 달이라 이름 붙혀진 오월은 아름다운 계절만큼이나 따사롭다.
작은딸 가족이 오늘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로 휴양여행을 떠난다고 했는데 지금쯤은 도착해서 쉬고 있으려나...
작은사위가 나와 같은 목감기 몸살 증세로 복용하던 약을 놓고 간 덕분에 내 몸살기는 호전되는 듯한데, 작은사위는 여행지에서 괜찮은지 모쪼록 잘 쉬었다 왔으면 하는 마음이다.
저녁식사는 입북동 '기아집'에서 평소보다 넉넉한 4kg의 민물장어를 주문했다.
여기서 할 말은 민물장어구이를 남겨서 집에 싸 가지고 왔다는 것, 내가 감기 몸살로 입맛을 잃지 않았다면 남기는 일은 없었을 텐데.
작은사위가 계산을 하면서 좋다는 약제를 모조리 첨가했다는 민물장어중탕 한 박스(50봉)를 사서 주었다.
기와집 사장을 믿는다고 할까, 그렇찮아도 남편을 위해 구매하려고 했었는데, 이참에 한 박스 더 사서 함께 복용해야겠다~ ^^
민물장어 전문점인 기와집은 개업 때부터 꾸준히 다닌 곳이라 항시 성업 중이라는 것을 잘 알지만 대기 번호표를 나눠주는 것을 보기는 처음이다.
가정의 달이라는 이유도 있겠지만, 얼마 전에 TV 방송을 탄 이후로 더욱 문전성시를 이룬다고 한다.
외진 장소인데도 불구하고 넓은 주차장이 차량들로 빼곡하고, 작은딸이 예약해 두지 않았더라면 군침만 삼키고 그냥 돌아섰을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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