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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속초 동명항 활어회 센타

by 오향란 2007. 10.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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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명항 활어회 센타

 

 

 

 

 

 

 

 조금 늦은 오후에 속초 해변가 주변의 속초등대 전망대와 영금정을 돌아보고 나니 금방 어두워져 동명항 회센타의 수많은 불빛이 사람들을 유혹한다. 동명항에서는 "자연산이 아니면 10만원을 드립니다"라는 프랑카드가 걸려있다는데 어둡기도 하고 잘 몰라서 신경써 보진 못했다. 속초에는 대포항, 물치항, 청호항... 많은 항포구가 있어도 속초 토박이들이 애용하는 곳이 바로 동명항 활어회센타라고 한다. 이 곳에선 그날 그날 바로 잡은 신선한 자연산 만을 판매한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크기도 제각각이고 이름 모를 다양한 어종들로 할기찬 어시장의 모습이다. 활어회센타에서는 회감이 이만원이면 이천원 삼만원이면 삼천원 이런식으로 회를 떠 주고 초장, 야채등 부산물은 별도로 각 품목당 1000원씩 받는다. 2층 식당에선 매운탕과 기타 생선을 위주로한 음식을 별도로 먹을 수 있다.

 

 우리도 불빛들로 수놓은 바다를 바라보며 모듬회와 매운탕으로 알뜰하면서도 푸짐한 저녁식사를 했다. 편도선 종양 수술한지가 17일 밖에 안되어서 술 한잔은 못했지만 많은 사람들이 함께 어우려져 먹는 푸근함이 있어 느낌은 매우 즐거웠다. 저녁을 먹고 새로 지은 깨꿋한 건물을 찾아 전망좋은 7층에 온돌방 하나를 얻었다. 옆쪽 큰창으로는 동해바다가 보이고 뒷쪽 큰창으로는 등대 전망대가 바로 눈앞에 보이고 화장실도 크고 깨끗하고 방이 커서 우리 네식구가 뒹굴어도 부족하지가 않아 모텔이지만 숙소가 맘에 들었다. 손주를 먼저 목욕을 씻기고 큰딸과 내가 목욕을 하고 나오니 왜 이렇게 오래 있냐며 할머니 약도 챙겨주던 귀여운 우리 은우가 할머니 옆에서 이내 잠을 잔다. 여기저기 다녔으니 몹시도 피곤했을 것이다. 낮 설면 잠을 잘 못자는 나도 눈에 자석이 붙은 것처럼 감겨 언제 잠이 들었는지 오랫만에 숙면을 취했다.

 

 여행일 2007.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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