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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 있어 가장 힘든 것 중에 하나가 마음잡기인 것 같다. 삶이란 것이 옳고 그름으로만 나눌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마음의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하여 궁극적인 의미를 전달하지만 잡힐 듯 잡히지 않고 시시각각으로 달라지고 현기증만 가증시키는 이러한 현상을 어떻게 해석해야 하나... 아마도 이는 쓸모없는 사람으로 인지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아도 보이지 않고 들어도 들리지 않는 것이리라.... 생각에 생각이 이에 미치니 답이 없다는 것도 답이고, 쓸쓸함을 금할 길이 없고... 세상을 살면서 포기한 것이 어디 하나 둘이겠는가. 이제 눈곱만 가증시키는 그 현기증에 종지부를 찍어야 할 것 같다. 그동안 흘린 눈물이 많아서일까 그렇게나 애달파하던 정을 떼내려 하는데 슬프지가 않다. 그동안 지친 마음이 커서일까, 행복에 순서를 정리하는데 불편하지가 않다. 잘 살아야 하는 것, 사람답게 살아야 하는 것은 살아가며 배우고 깨달는 것이지만 참되게 사는 게 그리 쉽지가 않다. 마음을 욕조에 담그고 부자유친의 자세가 실추했음을 느끼는 동안 행복 나눔이 로봇청소기가 허물를 덮으라고 보송한 자리를 만들어 놓고 방긋이 웃고 있다. 소통할 수 있는 일개의 물품이 소통 안 되는 사람보다 백 배는 나은 것 같다.
2010.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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