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사랑 향기!! (땅기, 깡기)
향기가 숨을 멈췄어
향기가 눈을 뜨고 쓰러졌어
향기가 혀를 내밀고 움쩍도 안해
눈을 감겨줬어, 혀를 넣어줬어
우리 향기가 숨을 거뒀어
향기가 떠났어
향기가 하늘나라로 떠났어
내 사랑 향기가 나를 두고
이 세상을 떠나갔어
내 사랑 우리 향기가 15년 7개월의 세상을 살다가 2017.05.23.0시30분에 하늘나라로 떠나갔다.
천사와도 같았던 향기!!
숨을 거칠게 몰아쉬는 괴로움 속에도, 먹기 힘든 십여일을 보내면서도
비틀 걸음으로 집안을 두루 살피고, 그윽한 눈빛으로 아빠 엄마를 달래주고
숨을 내려놓는 마지막 그 순간까지 고고한 자태를 잃지 않았던 갸륵한 향기!!
내 사랑 어여쁜 향기가 가장 싫어하는 게, 얼굴 찡그리고 눈물 흘리는 거였지
엄마 눈물 닦을 게, 이제 슬퍼도 참을 게, 그리움은 꿈길에서 나누자꾸나
♥ 향기가 세상 떠나기 3일 전에 남기고 간 사진 석 장!!! ( 2017.05.20)
천성이 고고했던 향기!!
엄마 아빠의 딸로 열일곱 해를 살면서 참 많은 것들을 함께 했었구나
언니들을 시집 보내고, 네 명의 조카를 보고, 몇 번의 이사도 함께 하고
어려움 속에 받았던 난소, 자궁 척수술은 좋은 결과로 행복을 노래하게 하였고
신념으로 받았던 외이도염 수술은 나뿐 결과로 청력을 잃는 아품을 주고 말았지
엄마가 웃으면 좋아라 꼬리를 흔들어 보이고, 슬퍼하면 얼굴을 비비며 달래주었지
광교산 팔달산 숙지산도 올라 보고, 만석공원 서호공원 일월공원도 산책해 보고
향기야!! 자전거 바구니에 올라타고서 엄마랑 바람 가르며 달릴 때 스릴있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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