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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딸이 베트남 다낭 여행에서 돌아와 나흘 째 되는 지난 일요일(6.25)에 막내 외손녀 정민이를 데리고 다녀갔다. 잊을세라 친정을 적절히 찾아 주는 딸이고 보니 별스러울 것이 없지만 지난 일요일은 좀 특별하게 보냈다. 남편과 작은딸과 외손녀와 함께 한 달 전 세상을 떠난 향기(강아지)의 무덤을 찾아가 그리움을 달랬다. 아마 향기도 하늘나라에서 언니가 와줘서 좋아했을 것 같다. 향기가 세상을 떠나던 날에는 용인의 애완동물 장례식장(아롱이천국)까지 달려와서 함께 해주고, 향기를 보낸 삼일 뒤에는 우울해할 엄마를 위해 달려와서 온천에도 함께 가줬던 착한 딸! 가끔은 수원과 일산에 산다는 거리감을 느끼기도 하지만, 모자라도 한 달에 한 번은 아빠 엄마를 보러 와서 맛있는 것도 사 주고, 엄마의 수다에도 귀를 열어 주는 공순한 딸! 내 어쩌다가 속 깊은 딸을 두게 되었는지 작은딸을 생각하면 산다는 게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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