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천 점말동굴
강원도 영월군 주천에서 충북 제천시로 가는 국도변에 '점말동굴 유적지'라는 푯말이 있어 개울을 따라 약 1Km 들어가 차를 세우고 산등성이를 따라 1Km를 걸어 오르는데 실망을 금할 수가 없다. 양편에 심어진 단풍나무가 길이라고 안내하고 있어 우거진 숲을 헤치고 동굴에 오르긴 했으나 말이 유적지이지 현재는 개발하다가 만 흔적만이 남아있을 뿐이다. 2001년 충청북도기념물 제116호로 지정되면서 개발하다 중단된 것 같다.
아무도 없는 적막한 산길이 무섭기까지 했지만
숲속을 울리는 새소리와 자연을 이룬 들풀과 들꽃이 어찌나 평화롭고 아름답던지 기억에 오래도록 남아 있을 것 같다.
점말동굴 (충청북도 기념물 제116호)
용두산(871m) 동남향 경사지 해발 430m의 병풍바위 끝부분에 있으며 남한지역에서 최초로 확인된 석회암지대에 발달된 구석기시대의 동굴 유적으로 전,중,후기의 문화층이 뚜렷하게 발달되어 있으며 입구가 동남쪽으로 뚫려 있어 선사시대 생활에 매우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 동굴의 입구 너비 2~3m이고 굴 안쪽이 막혀 있어 전체 길이는 알 수 없으나 2001년 확인된 길이는 12~13m이다.
발굴조사에 의하면 이 동굴에는 불을 땐 자리의 흔적과 사람의 뼈화석, 떨코뿔이, 동굴곰, 짧은꼬리원숭이 등의 동물화석 20여 종이 출토되었다. 또한 이 동굴 근처에 있는 6개의 가지굴도 구석기시대의 자연환경과 생활상, 발달과정 등을 밝히는 데 고고학적 중요한 유적지로 보호면적은 2,500㎡이며 충청북도 기념물 제116호로 지정되어 제천시에서 소유 및 관리하고 있다.
▼ 점말동굴 광장 앞 벽면에 새겨진 글자
발굴조사에 의하면 동굴 앞 벽면에 새겨진 글자를 분석한 결과 신라시대 화랑들이 다녀간 것으로 밝혀져 신라시대 화랑들의 심신수련 장소였음을 알 수 있고 동굴 앞 광장에서는 기와, 토기, 석조탄생불, 금동불상편 등이 출토되어 석굴사원이 있었음을 알 수 있다고 한다.
▼ 사진은 근사한데...
발길 닿는 데로 만 하루를 돌아다니다 집에 들어가기 전 소문난 우만동 소곱창구이 집을 찾아갔는데 알고보니 잘못 들어간 집이다. 가고자 했던 소곱창구이 집이 이곳에서 100m도 안되는 거리에 있다는 걸 알았을 때 도중에라도 자리를 옮길 걸 그랬나 싶은 게 후회가 막급이다. 모처럼 형님 아우하는 부부를 불러내었는데 소곱창에 곱도 없고 맛이 별로여서 민망하기까지 했으니 말이다. 그렇지만 좋은 사람들과 함께라서 이 날의 마무리는 즐거웠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여행일 2011.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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