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예수 피난교회 관람 후 아랍세계의 심장이라는 '국립 고고학 박물관'으로 향하는 차안에서 카이로 구시가지 풍경을 담았다.
보관소에 맡기는 불편함을 감수하지 않으려고 디카를 차에 두고 냈렸다. 고로, 박물관 외관도 담지를 못했다. 어불성설이 아닐 수 없다. 휴대폰은 반입이 되는데 사진기는 안된다는 게... 이유야 어떻든 그들의 국가와 여행객을 위해서라고 생각하면 편안한 법이다...
관광일 (2010.03.17)
박물관에 입장하기 위해 두번의 검사(여권검사와 투시 검사)를 받았다. 박물관은 규모가 협소해서인지 유물들은 진열해 놓은 수준이다. 하지만 진품의 유물들로만 전시되어서인지 여느 박물관에서의 느낌과는 다름을 느낀다. 고대의 유물들이 어설픈 진열대와 잘 어우러져 더 진솔하게 하는 것 같기도 하고... 수많은 유물들 중에 가장 인상에 남는 것은, 2층에 마련된 황금관과 황금가면 등 투탕카멘 왕의 유물들이다. 왕가의 계곡에서 발굴된 다른 왕들의 무덤은 대부분 도굴된 채 발굴된데 비해, 이집트 역대 왕 명단에도 없던 투탕카멘 왕의 무덤이 1922년 도굴의 흔적없이 원형 그대로 수많은 유물을 고스란히 간직한 채 발견되어 단번에 유명한 파라오가 되었다는 내용이 쉽게 받아들여졌기 때문이다.
진품만을 전시한다는 이집트 국립 고고학박물관에도 단 한점은 모조품이다. 영국 대영박물관에 소장된 '로제타석'이 그 주인공이다. 이집트 정부는 로제타석 등 자국의 문화재를 되찾기 위해 적극적으로 영국 정부에 대응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세계의 유물을 가져다 이룬 영국 대영박물관이고 보니 유물을 쉽게 돌려줄런지는... 영국 여행 때 가이드가 대영박물관 로제타석 앞에서 장황히 설명하던 모습이 기억 난다.
2010.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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