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여름에 찍은 사진
개업 당시였고, 네 살이었던 외손녀가 중학생이 되었으니 기와집의 개업공신인 셈이다.
2010년 개업 당시부터 지금까지 발길을 잇게 만든 민물장어구이!!
예견했던 대로 유명세를 타고 방송에도 등장하고, 아무튼 내 블로그를 통해서도 알게 모르게 홍보가 많이 되었으리라.
영양도 풍부, 맛도 만점인 민물장어는 평생에 싫어할 일이 없을 것 같다.
사위와 나누는 토닥토닥 술잔은 이해와 사랑을 낳고... 술을 자제하는 것이 좋겠다는 이율배반적인 충고를 하면서 ㅋ~
구이로 배가 불러도 탕 몇 수저는 먹어줘야지~~ 개운개운^^
아빠와 딸!
점점 카메라 센스가 무뎌지는 것 같다.
사진 찍기를 머뭇거리는 사위는 그렇다치고 어쩌다 외손녀들 사진 한 장을 못 찍었을까.
2019.04.27.
4월의 마지막 주말, 개나리 진달래 벗꽃의 만개가 무너지고, 이 내 속절없는 춘추는 아쉬움을 더해만 가고...
세상사 이리저리 둘러봐도 삶은 착각과 동반하는 것 같다. 살면서 뭔가 큰 의미가 있는 것 같고, 그래야만 할 것 같고, 세상이 나를 이해해줄 것만 같고, 내 편이 되어줄 것이라고 믿고 싶고... 이 만큼의 나이 앞에 서니 인생 교차를 생각하는 날들이 무심치가 않다. 세상에 태어난 것도 내 뜻은 아니었는 데, 누구의 뜻에 따라 기어이 죽음의 길로 가야만 하는 것인 지, 안타까운 늘그막이 아닐 수 없다. 믿건 데 찬양하올 하느님께서 만물의 영장 인간에게 거룩한 가르침을 주고자 만드신 세상이리라. 그런데 그 가르침을 참으로 깨우치고 진심으로 행하고 홀가분히 세상 떠난 이가 얼마나 될까... 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낫다는 데 세월은 무엇이 그리도 바빠 이리도 후다닥 흘러가는 것인 지, 야속한 세월이 미련을 남기고, 저무는 볼품없는 인생이 두렵기도 하다. 좀 더 욕심 낼 수도 있었던 삶이었는 데, 현재의 수수한 삶이 자랑거리도 아니지만, 계절의 질서 속에 자연에 순응하는 삶 자체가 존재의 의미인 것 같다. 원이 있다면 세상 떠난 뒷날 누군가의 기억에 남는 사람이었으면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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