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대부동동에 자리한 시화나래 조력공원
바닷가 바람이 이다지 매서운 줄은 미처 몰랐다.
바닷바람이 어찌나 거세던지 공원을 둘러볼 염두를 접고 곧바로 시화나래 달전망대로 향했다.
▼ 시화나래 달전망대 (높이 75m)
▼ 시화나래 달전망대 내부
큰사위 손에 이끌려 천길 낭떠러지처럼 느껴지는 아찔한 투명 유리 바닥 걷기에 도전했다.
일단은 도전이었다지만 진실을 말하자면 오로지 사진을 남기기 위함이었다.
몸은 늙었어도 마음은 청춘이라는 데
어째서 몸과 마음이 다 함께 오그라드는지, 사진 찍는 게 찍는 게 아니었어~ ㅎ
마음을 안정시키려 해도 얼마나 무섭던지 무릎 한 번 쭉 펴지를 못했다.
어린 외손녀 아진이가 하는 말
어렸을 때는 무서웠는데 이제는 안 무섭단다 ^^
짓궃은 아진아! 외할머니는 정말로 무섭단다~
▼ 시화나래 달전망대 반원형 360도 투명 유리 벽면으로 보는 바깥 풍경
시화방조제 휴식처인 시화나레공원 일대의 일몰이 매우 아릅답다고 한다.
시화방조제가 수문을 열어젖히고 민물을 바다로 내보내고 있다.
쓸쓸한 바다에 외롭게 떠 있는 작은 무인도
▼ 시화나래 달전망대 카페
우리 큰사위!! 불혹의 나이를 넘어서니 중년의 티가 난다.
우리 아진이의 재치 있는 애교는 어릴 때의 큰딸을 닮았음이다.
▼ 큰딸과 휴대폰 셀카 찍기
얼굴 크게 나온다고 엄살을 부리는 큰딸!!
불혹의 나이를 넘겼어도 인형같은 얼굴!! 다른 것은 몰라도 예쁘게 나아준 건 엄마의 공이다 ^^
예쁜 큰딸!! 결국에는 얼굴을 뒤로 빼고 찍었다~ ^^
2017.02.17.
간만에 큰딸 가족과 함께 보내는 것이어서 혈당 수치를 개의치 않고 점심식사를 평소보다 많이 했다
까짓 몸이 좀 힘들면 어때 대신해서 마음이 즐거우면 그만이지라는 생각으로, 그런데 그게 오산이었다
감기 기운이 있는 데다 당뇨 치료제를 챙키지 못한 탓에 혈당을 또 얼마나 올렸는지 머리가 어찔어찔
맛있었던 점심식사가 원망이었고 욱신거리는 감기 기운이 미움이었다. 그러나 본심은 즐거움이었다
엄마를 위하는 큰딸 내외의 마음씀이 마음으로 보여 그 정도의 괴로움은 감내할 수 있었음이다.
'일상 스케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있는 외손녀 재롱 (0) | 2017.02.21 |
---|---|
시화나래 조력문화관 (0) | 2017.02.21 |
외손자 초등학교 졸업식!! 시흥서해초등학교 (0) | 2017.02.20 |
까치까치 설날에 국립민속박물관 가다 (0) | 2017.02.02 |
섣달 그믐, 국립민속박물관 관람하다 (0) | 2017.02.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