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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캄보디아의 이모저모... (여행을 마무리 하며)

by 라니더월드 2008. 8.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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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캄보디아 총선전

이미 지난달 27일 캄보디아 총선이 끝났지만 여행하는 동안 선거전이 한창이였다. 1985년 이후 23년째 총리직을 맏고 있는 훈센 총리가 이끄는 집권 여당이 압승을 거두었다고 한다. 캄보디아 최고 권력 통치자 훈센(58세)은 평소에도 국민이 나를 원하면 아흔살 까지 총리직을 맏겠다고 했다는데, 장기집권으로 인한 독단 정치는 자제 되기를 바라본다. (캄보디아 인구 1400만명 중에 35% 이상이 하루 생활비가 50센트를 넘지 않는다고 한다)  

 

 

 캄보디아 총리 '훈센'

한때 폴 포트(크메르루즈)정권에 가담했던 전력을 가지고 있는 훈센(56)은 그의 아버지와 친지들이 반 혁명분자로 몰려 살해되면서 동료들과 함께 베트남으로 도망쳐 베트남군의 도움으로 폴 포트 정권을 물리치는데 주도적 역할을 한다. 그리고 베트남 군정(1979~1993년)하에 그는 28살의 나이로 캄보디아의 실세로 등극해 1985년에 총리에 오른다. 그후 민선 정부 첫 선거(1993년)에서도 인민당을 이끌며 총리로 당선되고, 이후 현재까지 인민당을 승리로 이끌며 23년간 캄보디아 총리직에 있다. 아시아 국가중 현존하는 최장수 총리인 훈 센은, 캄보디아 경제 개발일군 주역이라는 평가와,  베트남의 괴뢰라는 오명과 부패한 장기집권의 독재자라는 비난도 함께 받고 있다.

 

 

 호텔

호텔에 수영장들은 갖추고 있으나 수질이 안좋다. 케이블 TV에 우리나라 채널이 3개나 된다.

 

 의료 수준

의료시설은 현대식 건물로 변하고 있지만 의료비가 비싼데 비해 장비가 부족하고 의사들의 수준이 떨어져 태국이나 베트남으로 진료를 받으러 가기도 한다. 특히 치과가 많은데 위생에 소흘한 탓도 있지만 물이 석회질이 많은 까닭도 한목 한다고 한다. 가이드의 말에 의하면 간호사가 의사 노릇을 하는 곳도 있다고 한다. 정식으로 공부를 한 간호사도 많지 않다. 종교, 병원 등 많은 수의 단체가 의료봉사를 하고 있다고 하나 체계적인 방안이 없는한 일시적인 방편에 불과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고속도로라고 하는 도로 

태국에서 부터 이어지는 도로로 관광객을 위해서 만들어진 도로다. 소와 개들이 도로로 나오는 경우가 종종 있어서 차들이 피해가야 한다. 

  

 

 

 교통 수단

빈부의 차이가 얼마나 큰지를 단적으로 알 수 있는 사진

  

  

 

 

 대우전자 써비스 차

티코, 봉고, 트럭, 버스 등 한국 중고차가 종종 눈에 띈다. 한국 중고차에 붙어있는 한국어는 지우지 않는다. 이유는 한국은 엄청나게 잘사는 선진국이고, 한국 중고차 값은 높기 때문에 자랑스럽게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심지어는 서울 시내버스 노선표까지 그대로 달고 다닌다. 젊은층 사이에서는 유류값이 저렴한 중고 마티즈에 대한 인기가 높다고 한다.

  

 

 

 가게에서 유사 휘발유페트병에 담아 팔고 있다.

  

 

 

                   전형적인 시골 주택                                                                                수상 가옥

 캄보디아는 상수도 보급률이 5%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고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빗물을 항아리에 받아 사용하며

길을 내거나 집을 짓기 위해 파여진 웅덩이에 물이 고이면 그 물을 사용한다. 우리가 얼마나 아름답고 좋은 곳에서 선택된 삶을 살고 있는지...

  

 

 

  도마뱀                                                                                                      음식

도마뱀이 음식점, 휴계소 벽에 기어다닌다.                                      음식은 입에 맞는다. 모든 야채나 과일은 유기농이다. 

벌레를 잡아 먹으라고 그렇게 기른다고 한다.                                  농약을 치려면 돈이 들어가기 때문에 일절 농약은 치지 않는다.   

 

 

 학교에 가는 학생들, 폴 포트 정권 시절의 잔상으로 공부를 안가르키려고 하는 경향도 있다고 한다.  

전 국민의 3분의 2는 글을 읽지 못한다. 그래서 간판에는 그림을 넣기도 한다. 1975년-79년 폴 포트 정권에 의한 대학살로 200만명 이상의 지식층이 숙청되어 처형되고, 전쟁 기근 난민의 탈출로 약 300만명 이상의 지식층이 사라졌기 때문에, 국가 발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안타까운 것은 교사의 부족으로 2, 3부제 수업을 하며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으나, 월급이 적어 아르바이트를 해야 그나마 생활을 할 수 있기 때문에 교사를 꿈꾸는 학생이 없다고 하는 점이다.

 

 

 그래도 학교를 다니는 아이들은 행복한 아이들이다. 특히 유적지 주변에는 원달러를 외치는 아이들이 많은데 그 아이들에게 1달러를 주는것은 그들의 미래에 결코 도움이 못된다고 가이드가 말한다. 아이들이 불로소득을 먼저 배우기 때문에 커서 좋지 않게 되는 경우가 많고, 아이가 1달러를 얻어 오는것 때문에 그의 부모들은 학교도 안보내기 때문이라고 한다.

 

 

  누가 나무랄 수 있겠니

 

 풀꽃반지 건네며 원달러를 달란다고

신발도 못신는 너희가 원달러를 요구한다고

누가 너희를 나무랄 수 있겠니

그저 너희들이 가엽기만 하구나

 

 팔찌를 들고 원달러를 외친다고

관광객이 주는 원달러에 학교를 안보낸다고

누가 너희 부모를 나무랄 수 있겠니

그저 너희들이 안스럽기만 하구나

 

  

 

 표정이 없는 아이

우리 관광버스에서 조수역활을 하는 남자 아이는 간간히 웃는 표정을 짖기는 하지만 입은 꼭 다물고 있다. 이 아이에게 과일을 사면서 슬적 2달러를 손에 얹어 주었다. 돈을 받아 든 아이의 손이 바르르 떨며 어찌할 바를 모른다. 생각지도 못한 돈을 순간에 받아 당황했나 보다. 눈도 제대로 못 마주치고 웃지도 못한다. 감격이였을까... 그때에 그 아이의 그 모습이 나를 슬프게 한다.

 

 

 씨에립에 있는 현대식 대형 쇼핑센타

 

 

 

 캄보디아 프놈펜 공항

프놈펜 공항에서 19일, 11시 55분(우리시간 새벽 1시 55분) 귀국 비행기에 탑승하는 것으로, 4박 6일간의 캄보디아 여행은 모두 끝났다.

 

여행일 2008. 07.19.

 

 1000년의 화려한 문화를 자랑하면서도 킬링필드의 상처를 간직한 나라,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며 국민 연소득이 600불도 채 안되는 세계에서 다섯번째로 가난한 나라, 상품의 가격이 얼마가 적당한 것인지 경제적으로 계산이 안되는 나라, 도로에는 짐칸에 짐짝처럼 매달려 다니는 사람들이 있는 나라, 그러면서도 행복지수는 세계에서 세번째로 높은 나라, 얼굴 가득 웃는 모습은 없지만 찌푸리거나 화난 얼굴도 없는 나라, 그러나 이들에게서 빈민국이라는 멍에를 벗을 날이 그리 오랜 세월이 아닌 가까운 세월에 있을리라는 것을 느낄 수 있는 나라...

 

 많은 여행자들이 프놈펜을 거치지 않고 앙코르 유적지가 있는 씨엠립만을 다녀온다. 프놈펜에서 씨엠립까지 시간이 너무 걸린다는 이유에서다. 왕복 10시간 이상을 버스에서 소요했으니 힘들었던건 사실이다. 그러나 캄보디아의 수도이며, 고궁(왕궁)이 있고 근세사 폴 포트 정권시절의 참상 킬링필드의 현장을 놓쳐서는 안된다. 국가 지도자가 얼마나 국민의 운명을 좌우하는지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장으로 캄보디아 여행에서 중요시 해야 하는 곳이다. 그리고 캄보디아가 위험하다는 말이 있는데 사람들은 온순한 편이고 여행하는데 전혀 위험하다고 느껴보지 못했다.

 

 

 컴푸터를 켜고 내 블로그의 음악을 골라 틀어놓고 차 마시는 것으로 나의 하루가 시작이다. 그러고 보니 언제가 부터 컴푸터가 나의 가장 편한 친구가 되었다. 컴푸터란 놈을 붙잡고 더위와 씨름을 하며, 캄보디아의 느낌을 기록하기 시작한지도 20여일이 되었다. 비로서 홀가분하고 내 마음이 부자가 된 느낌이다. 누구는 그런 시간 낭비를 왜 하느냐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추억을 보관하는 아름다운 과정으로 생각하면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마음이 탁해지거나 그리움이 밀려들 때 차곡차곡 쌓아 둔 사연을 하나씩 꺼내 볼 수 있는 즐거움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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