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자식간에도 생각차이로 미워하는 감정이 생겨나는 예를 주위에서 심심치 않게 본다. 늙은 부모와 자식간의 감정 대립으로 골이 깊어져가는 사연을 접하면서 늙은 부모의 마음에 못박는 일은 이치가 아닐터인데 하며 옆에서 보는 마음이 아프기도 한다. 오늘 우리가 살고있는 세상은 임시적으로 머물다 어느 한 순간에 돌아가는 곳인데도... 이기적 욕심 때문에 부모 자식지간에도 미움의 거미줄에 얽혀 등을 돌리고 사는 사람들이 있다. 인생사가 그렇하듯 너나 할 것 없이 내자식이 최고인 생각들에 빠져 인생에 있어 최고의 어리석은 행복을 얻은 후 늙고 병들어 격는 고통인 것이다.
자식들이 다 자라 제 갈길 떠나고 남편과 둘만의 생활에서 그런 것들이 꼭 남의 애기만은 아님이 가슴 저 만치서 다가오는 듯 하다. 사람은 누구나 소중하다. 내게도 소중한 나인데 언제부턴가 자식에게는 가치가 없는 사람이 되어 가는 것 같다. 습관처럼 한자락 깔고 대하는 자식을 볼 때면 내 위치를 거듭 확인해 보기도 하고 쓸쓸한 그런 것들이 쌓여 어색한 분위기에 젖어들게 되고 어느덧 웬만한 것은 마음속에서 참 많이도 비웠다 싶은데도 진실된 정감있는 말로 생활에서 열매를 맺지 못하고 존대 받지 못하는 느낌이 들을 때면 안타깝고 서글픈 마음에 눈물을 흘리기도 한다.
최첨단의 환경 속에 살아가고 있는 그 자체가 축복받은 삶이라는 것을 우리는 잊고 산다. 세상 속을 헤쳐가는 삶이기에 아무리 좋은 세상이라 해도 날마다 즐거울 수 없고 축복받은 환경이라고 해서 아름다울 수 많은 없는 것이 세상살이다. 때로는 편치 않은 마음으로 속앓이를 하며 마음 아파하고 미워하는 마음도 생기는 것이 살아가는 인생인 것이다. 그러나 스트레스가 쌓일 정도로 심한 고통이 찾아오면 미움이 생기기 시작하고 미워하기 시작하면 미워하는 자는 참으로 불행해지기 때문에 중요한 것은 편치 않은 마음을 잘 다스려 좋은 세상을 보다 편하게 만들며 살아가야 하는 것이다.
봄이 저만치 가고 있다. 성급한 여름의 풍경들이 아른거리기 시작한다. 이렇듯 자연의 세계에도 적당한 간격이란게 있는데 인간사를 내 기준에 맞추려 하는 어리석은 마음은 갖고 싶지 않다. 짧은말 한마디가 긴 인생을 만든다는 말이 있듯이 정감이 있는 말은 값으로 환산 할수없는 기쁨을 주어 그런 사람에게는 더 줄것이 없나 마음이 가는 것이 인지상정이다. 사람의 마음이란 그 사람의 표정만으로도 알수 있다. 입이 있어도 말을 막고 마음이 있어도 가기를 주저하고 마음이 뜸해지어 서로가 전하지 못한 말로 평생 후회하는 삶을 만들면 안되는 일이다. 하지만 어려운 것은 마음은 일방적으로 전할 수 없다는 사실이다...
2008.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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