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D-WAR" 포스터
요즘 메스컴을 달구고 있는 심형래 감독이 만든 영화 "D-WAR" 를 보러 가자고 큰사위가 와서 기대반 호기심반으로 어제 매가박스 영화관을 갔었다. 내가 선호하는 취향의 영화는 아니었지만 정말 자랑할만하며 대단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보는이에 따라 영화평이 각기 다르게 나타나겠지만 어떤 영화든 100% 만족한 영화는 없다고 생각한다. 이영화를 자신의 잣대로 악필 수준의 폄하한 사람들을 보았는데 절대 그렇지가 않았다. 도리어 그들이 안타까워 보이는 것 같다. 내 기준에서 영화를 평하자면 기대 이상 잘 만들었다이다. 우리나라의 전설속 이무기를 500년 전 후의 소재로 조선시대와 거대국 미국을 등장시킨 설정 이무기끼리 싸우는 장면 그리고 전설에서 보던 용이 상상하던대로 너무도 사실적으로 잘 만들어낸 표현력에 영화보는 내내 놀랐다. 영화속 웅장함도 외국의 어떤 영화보다도 오히려 스케일이 더 커 보이기까지 한다. 중간중간 개그의 대사도 삽입되어 재미를 준다. 영화의 마지막에 '자막' 과 '아리랑' 의 전율은 또 다른 묘한 느낌을 받았다. 나는 박수를 치고 싶은 충동을 자제하며 이 기발한 아이디어는 심형래씨만이 표현해낼 수 있었을거라는 생각을 하며 "대단한 심형래" 란 말이 저절로 입에서 흘러나왔다.
코미디언 출신 심형래 감독의 작품이라는 점에서 단순한 선입견으로 그의 영화감독으로서의 자질을 판가름해선 안됨을 보았다. 또 영화를 보는 내내 심형래씨가 '신지식인'으로 선정되었던 것을 이유를 달을 필요가 없음을 새삼 알겠다. 우리가 '영구'로 기억하고 있는 특유의 몸짓으로 측은하면서도 모자라는 케릭터로 웃움을 주었던 심형래씨는 우리나라 코메디계에서 최고였다라고도 할 수 있다. 그 심형래씨가 미래를 보는 눈으로 당당히 헐리우드에 영화를 산업으로 도전해서 또 최고가 되려고 꿈꾸고 있다. 나는 그런 심형래씨를 감독을 뛰어넘어선 훌륭한 산업인이라 말하고 싶다. 이에 앞서가는 기업들은 심형래씨를 문화콘텐츠 산업과 관련해 대기업 임직원들을 상대로 강연에 초청하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이동통신업계보다 더 치열한 아이디어 싸움을 벌이는 영화 산업 현장에서 "D-WAR" 의 흥행 돌풍을 이끌어낸 심형래 감독의 아이디어 혁신을 참고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BIF는 급변하는 경영 환경 속에서 미래 성장 동력을 발굴하기 위해 다양한 산업의 변화와 핵심 성공 요소를 활용해보자는 취지로 `문화콘텐츠 산업과 아이디어 혁신'이라는 주제로 강연에 초대한다고 한다. 심형래 감독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낸다.
2007.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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