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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스케치

쉰아홉 번째 맞는 나의 날을 말하다

by 오향란 2014. 1.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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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이란

나로부터 생겨난 가족의 평화로움이 근원이라 할 수 있을 것 같다.

고로, 나는 오늘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사람이다라고 하겠다.

남편의 웃음, 자식들의 웃음, 손자들의 웃음을 환하게 보았으니 말이다.

 

 

얘들아~ 사랑한다.

너희들이 보여준 오늘의 온기가 나의 올 겨울을 따뜻하게 할 것 같구나.

 

 

▲ 가보정 갈비집

가보정의 본관인 1호점 1관 룸에서 쉰아홉 번째 생일상을 받았다.

가보정은 최초 개업했던 본관(1관)에 이어 2관, 3관을 주변에 두고 있으며, 영통에 2호점을 두고 있다.

 

 

 

♥ 큰손자가 선택했다는 생일 케이크!!

케이크의 특성상 단맛이 강한 까닭에 케익은 보고 느끼는 것으로 만족할 때가 많은 데

큰손자가 선택한 오늘의 내 생일 케익은 단맛이 덜하고 맛이 좋아서 즐거운 마음으로 마음 편히 먹었다.

 

역시 우리 큰손자 은우는 외할머니랑 통하는 데가 있다니까~~

 

 

♥ 상차림을 시작으로 손주들이 케이크에 초를 꽂고, 큰사위가 초에 불을 붙혔다.

 

 

남편과 두 딸 내외, 손주들과 함께 생일 노래를 불렀다.

두 딸을 낳아 기르면서 만족을 채워주지 못했는데, 나무랄데 없는 가정을 이루고, 날만 되면 부모를 챙기는 두 딸의 모습이 내 눈가를 뜨겁게 했다.

자식 하나 낳아 기르기도 어렵다고 엄살 부리는 세상에 손주를 두 명씩 낳아 정성컷 키우는 두 딸의 모습이, 오손도손 살아가는 두 딸의 모습이 얼마나 대견스러운지...

 

 

 

 

 

 

♥ 생일 노래를 부르고 난 뒤 작은사위가 샴페인을 터트리고 글라스에 샴페인을 따라 주었다.

 

 

♥ 건배~~ 모두모두 건강하기를.

 

소망은 끝이 없어라

가족 모두의 건강과 함께 남편의 굽은 어깨가 좀 펴졌으면 좋겠고, 두 사위는 가정에 더 충실했으면 좋겠고, 두 딸은 늘 밝고 맑았으면 좋겠고, 손주들은 씩씩하게 올바르게 자랐으면 좋겠고...

 

 

 

♥ 큰딸이 반장만은 하지 말라고 할 정도로 똑똑한 큰손자 장은우!! 랑

생일을 맞아 몸 단장을 했으면 좋았으련만, 요즈음 몸이 좀 우울한 관계로 모양새가 영 엉망이넹.

 

 

♥ 아니 벌써 다섯 살~

예쁜 장아진!! 정말 요렇게 예뻐도 되는 거니~ 그리고 말을 고렇게 조리있게 해도 되는 거니~  

 

 

♥ 예쁜 송현민!! 손가락에 끼고 있는 반지 멋지다~ 보들보들 왼손등에는 문신도 했네~

예쁜 현민아!! 얼마 전에 피아노 대회에서 큰상 탄 것 외할머니가 무척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단다. 축하~ 축하~ 축하해~~

 

 

 

♥ 첫돌을 열흘 정도 남긴 정민이가  저도 갈비 먹을 줄 안다고라고요 라고~~

뒤뚱뒤뚱 거리며 걷는 모습이 귀엽기 짝이 없는 아가야!! 그래그래 음식 가리지 말고 잘 먹고 무럭무럭 건강하게 자라야 한다.

 

 

 

♥ 장아진!! 깜찍한 것도 정도가 있어야 하지 않겠니~  

 

 

 

 

 

 

인생은 일장춘몽, 화무십일홍이라더니 몇 달 새 참 많이 기울었구나 싶은 것이 마음을 짠하게 한다. 하지만 슬프지는 않다. 나이답게 사는 것이 바람직한 것이니까.

 

 

♥ 가보정에서 생일 만찬을 하고 집에 돌아와서 케익파티를 했다.

 

 

 

 

 

 

♥ 첫돌도 안된 정민이가 내 쉰아홉 번째 생일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점핑보드를 무대 삼아 음악에 맞춰 몸을 흔들다가 넘어지고 다시 일어서서 흔들기를 반복하면서 가족 모두를 즐겁게 했다.

 

 

이틀 앞 당긴 토요일에 맞은 내 생일 (2014.01.11)

 

 

우리는 모두가 행복해지기를 소원한다

우리는 잘 살기 위해 공부를 하고 일을 하고, 출세를 하기 위해 부를 축적하기 위해 노력을 한다

그러나 행복은 출세를 한다고 해서 부를 축적한다고 해서 스스로 찾아오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출세를 했다면 낮은 자세로 세상을 돌아보고 부를 축적 했다면 얼마만큼은 세상에 베푸는 것이 행복이라 여겨진다

출세와 부는 살아가는데 있어 희망이고 자랑이지만, 궁극적으로는 잠시 왔다가 가는 허망한 것일 뿐이기 때문이다

 

 

 

TV 매체에 출연한 100세 할머니께서 남기신 말씀

《좋은 건 해, 나쁜 건 안 해, 난 오래 살라고는 안 해, 하루 건강하게 살면 되지》

 

"하루 건강하게 살면 되지"란 말을 가슴 깊이 새기게 되기까지 나는 얼마나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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