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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스케치

무르지 않는 오이지 담그는 방법 알려드려요~ 꼬들꼬들 짜지 않는 오이지, 군침 도는 오이지무침 [오이장아찌]

by 오향란 2025. 6.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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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르지 않는 오이지 담그는 방법 알려드려요~ 꼬들꼬들 짜지 않는 오이지, 군침도는 오이지무침 [오이장아찌]

 
 

 
 
백오이 반 접(50개) 사서 5개는 생으로 고추장 찍어 먹으려고 남기고...
 
오이를 식초물에 10분 정도 담갔다가 오이 표면에 오돌토돌한 부분이 상하지 않도록 흐르는 물에 씻어줍니다. 그런 다음 오이 꼭지를 조금 남기고 잘라버립니다. 
 
큰 냄비에 물(5리터)를 붓고, 간수 뺀 천일염 800ml컵 하나, 소주 1병(360ml), 뉴슈가 3분의 2스픈을 넣고 끓여줍니다. 물이 끓어오르면 오이를 대여섯 개씩 넣어가며 20~30초씩 데쳐줍니다. 이렇게 하면 골마지도 안 생기고 오이지가 무를 일이 없습니다. 꼬들꼬들 오이지 담는 중요 포인트라고 할 수 있겠죠. 
 
여기서 잠간, 불을 다루는 일이라 조심해야 합니다.
이 작업을 하다가 뜨겁게 달구어진 냄비를 만지는 바람에 손가락 마디를 데어서 물집이 잡혔답니다. 
 

 
 
살짝 데친 오이는 찬물에 씻지 마세요. 이미 소독이 다된 상태이니까 그대로 절임 용기에 차곡차곡 눞혀 놓고 누름돌을 올린 뒤, 오이 데쳤던 물을 적당히 식혀서 오이지 위에 부어줍니다. 그리고 이때 소주 반병(소주잔 3~4잔)을 함께 넣어줍니다. 
※ 볕 안 들고 통풍이 잘 되는 시원한 곳에 놓아두는 것이 당연지사겠죠. 
 

 
 
만 이틀이 지난 모습입니다. 

 
 
만 3일째  되는 날, 색이 조금 더 노래진 것 같죠. 이제 저장고에 들어갈 준비가 되었다는 겁니다. 

 
 
속 깊지 않은 5리터 김치통에 오이지가 가득 들어찼습니다 (41개) 
오이지 절임물 중 윗물만 따라내 다시 끓여 식힌 후, 오이지 보관통에 부어주고 김치냉장고로 이동시킵니다. 
 
오이지가 패션을 아는 것 같네요~ 노르스름 주름잡은 폼이 맵시가 납니다^^

 
 
보관통에 진입 못한 오이지 4개는 바로 무침에 들어갑니다. 

 
 
장아찌는 간 맞추는 게 관건인 데, 그리 짜지 않는 짭조름 정도로 간이 잘 되었습니다. 

 
 
오이지를 동글동글 썰어 찬물에 조물조물 헹구어 베보자기에 담아 꾹 짜줍니다. 사실 베주머니도 있고 짤순이도 있지만 적은 양은 이게 더 편합니다. 그리고 이미 절임하는 과정에서 자체적으로 꼬들해진 상태이기 때문에 굳이 많은 힘을 들이지 않아도 됩니다. 
 

 
 
오이지 4개를 썰어놓고 보니 생각만큼 양이 많지 않네요
청양고추 1개, 큰홍고추 반개, 간마늘, 고춧가루, 잣, 깨소금, 들기름(약간)을 넣고 버무리면 맛있는 오이지무침 완성!!
 
들기름은 부드럽게 하는 용도로 약간만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오이지무침은 개운한 맛이 제격인 데, 느끼하면 오이지무침이라고 할 수 없겠죠. 
 


 
어때요, 사진 속 오이지무침, 맛이 있어 보이시나요.
나름 야무지게 담근 오이지이고, 맛을 낸 오이지무침입니다. 꼬들꼬들은 기본이고 가외로 인공조미료 1도 안 넣었는 데, 짭짤달콤상큼 감칠맛을 내는 오이지무침이 군침을 돌게 하는데 먹어쥐야겠죠. 내만내맛~ 오 땡큐하면서 찬밥 한 공기를 전자렌지에 얼른 데워서 뚝딱 먹었습니다. 
참고로, 여기에서 '내만내맛'은 '내가 만든 내게 맞는 맛'을 뜻하는 줄인 말로 내가 방금 만들어낸 말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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