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견진성사, 뒷줄에 서있는 분들은 대부님들이시다.
영세성사가 태어나서 이름을 지어주는 것이라면 견진성사는 어른이 되었다는 의미로 우리 천주교에서는 무척 소중한 기념일이다. 견진성사는 세레(영세)성사와 성체성사가 일체를 이뤄 그리스도의 은총을 더욱 견고하게 하여 한층 더 성숙한 신앙인이 되는 참의미를 부여받는 날이다. 남편에게 진심으로 축하를 보낸다.
견진성사자 단체사진 사진에 앞좌석 좌로부터 수녀님, 최재용(바르톨로메오) 대리구장 신부님, 우리 본당 김우정(베드로) 신부님, 총회장님
우리 매교동성당 김우정(베드로) 신부님과
미사 시작 전
앙증맞은 표정의 외손녀 현민이
에궁~ 새침한 이 표정!!
비가 많이 오는데 장인의 견진성사를 축하하기 위해 새벽부터 먼 길을 달려와 꽃다발을 준비한 작은사위가 무척 고맙다.
민속촌 다녀와 동네 놀이터에서...
표정이 점점 시무룩해지는 현민이...
한번 앉은 그네에서 안내리겠다고 줄을 꼭잡고는 울음을 한바탕 터트렸다. 간신히 달래어 시이소에 앉힌 것이 데려 곤경을 만들었다. 할머니 가지 말라고 붙잡고는 앞에 앉으라고 하면서 계속 시이소를 타자고 떼를 써서 달래는데 애를 먹었다.
어제는 우리 본당 매교동성당에서 견진성사가 있었다. 오전 10시30분 교중미사에 견진성사를 겸했다. 그 견진성사 받는 자리에 남편이 있다. 남편은 나를 만나 결혼을 하며 영세를 받았고 내 부족한 믿음을 따라 냉담을 했었다. 그리고 내가 하느님 곁으로 향하는 그날부터 나보다 더 큰 믿음을 보이며 견진성사를 받기위해 성령세미나를 한번도 빠지지 않고 열심히 다녔다. 금요일 저녁이면 고단함도 잊고 성당으로 향하는 남편의 뒷모습을 보면서 내 죄가 컸음을 깊게 느낀다. 눈앞에 안주하는 생활에 빠져 하느님을 멀리했던 긴 시간들... 어떻게 하면 이길까... 어떻게 하면 좀더 좋은 것을 얻으까... 이해타산을 따지며 어려울 때만 하느님을 부르며 어리석게도 머리재기로 살았던 세월이였다. 세상살이의 공허함, 외로운 삶의 무거움, 그런 것들은 내가 지향했던 발달과는 거리가 있으며 좋은 세상이라 해서 채워지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다. 만물을 포용하는 우주는 오직 우리 주 하느님 안에서 이루어지고 또한 어떠한 아품도 무거움도 하느님 앞에서면 견딜 수 있다는 것을 비로서 깨달아 가는 것 같다. 그러므로 머리로만 하느님 아버지를 부르면 안될 일이다. 하느님 아버지 섬기는 일에 결코 소흘함이 있었서는 안될 일이다. 2008.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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